위도 앞바다에 대한 관할권을 두고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안지역 사회단체들이 부안군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부안군 사회단체들은 20일 “해상경계 분쟁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10일 현장 검증을 실시한 것을 계기로 부안군과 지역의 사회단체들이 긴밀히 협조해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해상경계 문제는 부안군의 자치권한이 미치는 영역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부안군과 어업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주민들 모두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위도수역의 해상경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부안군청 제공) 2018.9.10 /

이들은 또 “50년 이상을 부안군에서 지속적으로 어업 인허가 처분을 하는 등 행정권한을 행사해 오고 있었는데 최근 고창군에서 이 해역을 ‘구시포 앞바다’라고 주장하면서 관할권을 빼앗으려 한다”면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단체는 또 “위도 앞바다에 대한 부안군의 관할권을 인정하고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던 고창군이 위도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면서 개발이익이 기대되자 이제 와서 자기 것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며 “눈앞의 이익 때문에 그동안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온 이웃 지자체간의 신뢰와 친선관계를 한순간에 깨버리는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