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근무한 자동차 공장에서 억대의 부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협력업체 직원 B씨(48)도 절도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장물업자 C씨(61)는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7월 16일까지 완주군 한 자동차 공장에서 총 18회에 걸쳐 1억5000만원 상당의 차량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장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그는 “엔진부품을 가져오면 현금화해주겠다”는 B씨 제안에 넘어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동료가 없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노려 공장에서 부품을 빼돌렸다. 그는 훔친 부품을 사무실에 모아뒀다가 자신의 차로 옮기는 작업을 반복했다. 

A씨는 훔친 부품을 B씨에게 넘겼고, B씨는 장물업자인 C씨에게 팔아 현금화한 뒤 A씨와 나눠 가졌다. 경찰은 뒤늦게 부품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차린 회사 신고로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다. 

또 A씨와 B씨 자택 등에서 현금 8700여 만원을 압수하고 C씨로부터 7000만원 상당의 부품을 회수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에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A씨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