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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포스트> 한옥마을 중심 상가가 비어 있는 사연
강찬구 기자  |  phil6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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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9  16: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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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물레방아 사거리에 접해 있는 상가가 몇 달째 비어 있다. 전주 한옥마을 최고의 상권을 가진 지역이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상가 임대’ 라는 쪽지는 나부끼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던 상가다.

들리는 말로는 이 상가의 월 임대료가 2천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별도의 보증금도 있다. 월 200만원 하던 임대료를 한 순간에 열배로 올렸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임대료지만 임대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줄면서 임대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강찬구 전북포스트 발행인

얼마나 수익이 많아서 그렇게 많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나로서는 도무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월 임대료 2천만원을 감수하려면 월 수익이 그보다 많아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현재 상황으로는 상가가 비어 있고, 결국 아무리 임대료가 높다 해도 비어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전주 시내 곳곳을 걷다 보면 빈 상가가 눈에 많이 띈다. 구도심은 차치하고, 장사가 잘 된다는 서부 신시가지쪽도 빈 상가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구도심이야 장사가 안되니 영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지만 신시가지 쪽은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고 한다.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건물주가 높은 임대료를 요구해 영업을 포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2분기 임대동향을 보면 전북지역의 공실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실률은 전체 상가 대비 빈상가를 일컫는 말이다.

전북지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9.4%,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6.2%로 나타났다. 작은 상가는 10개 중 1개가, 조금 큰 상가는 6개당 1개가 비어 있는 꼴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아주 높은 비율이다. 빈 상가가 많다 보니 임대료는 조금씩 떨어지는 데도 공실률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주는 특히 구도심과 신시가지 모두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도심 지역은 상권 악화로 기존 상권이 빠져나가면서 새 임자가 없는 것이다. 임대료는 떨어지는데도 상가는 나가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 쪽은 지나친 임대료 상승이 빈 상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임대료를 높여 결국 상인들을 쫓아내는 꼴이 되는 것이다.

 

공실률은 경제의 바로미터다. 빈 상가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돈을 많이 벌어서 높은 임대료를 착착 내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렵다 보니 영업을 포기하거나 싼 상가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다들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한탄하고, 일반인들도 돈이 돌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밤에 구도심 지역을 나가보면 사람들이 없다. 더위 탓도 있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 일찍들 집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정부에서는 경기 부양책을 만든다고 하지만 이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건물주들은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해 임대료를 올리고, 상인들은 장사도 안되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영업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건물주는 건물주대로, 임차인은 임차인대로 입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건물주가 임대료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결국 서로가 사는 길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상생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 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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