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자신을 체포하려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으로 기소된 A씨(24)와 B군(19)에게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보호관찰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27일 오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한 공원에서 경찰관 C씨(50)를 길이 60㎝의 목검으로 7∼8차례 때린 혐의도 받았다.

당시 A씨 등은 백반 30ｇ을 필로폰인 것처럼 속여 팔려다 구매자로 위장한 C씨에게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으로 C씨는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었다.

조사결과 이들은 앞서 인터넷 포털게시판에 '얼음작대기' 등 은어를 써가며 마약류를 팔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마약 광고 횟수가 적지 않고 피해 경찰관이 입은 상해의 정도도 가볍지 않아 그 죄질이 나쁘다”면서 “A씨의 경우 4개월 넘게 구금됐고 경찰관을 위해 200만원을 공탁했으며, B군은 동종범죄로 형사처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임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