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23일 오전 전북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전북대 15·16대 총장)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후보는 23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과 독선, 아집과 불통의 8년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후보와의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언제든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가 공식석상에서 단일화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후보는 이날 시민단체의 김승환 교육감 추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서 후보는 “현 김승환 교육감 주변에 있는 일부 사회단체라는 곳에서 하고 있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면서 “그 이유는 그들이 말하는 진보는 진짜 진보가 아니고 실패한 진보이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에 있어선 더 이상 보수와 진보 등 이념 프레임 싸움이 적용돼서는 안 된다”며 “또 다른 후보들도 그렇고 본인도 지금까지 보수행보를 해온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는 최근 ‘촛불정신 완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를 구성, 김승환 현 교육감의 추대를 진행 중이다. 추대위에 참여한 인원만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표적인 진보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이미영 후보(참여정부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도 “김승환 교육감은 진짜 진보가 아니다. 민의를 저버리고 밀실에서 야합하듯이 추진하는 행태는 진보가 아니다”고 비난한 바 있다. / 임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