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6.13지방선거 공천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반발과 이의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정당 지지율이 70%대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민주당 경선=당선’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공천심사 과정은 물론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이의신청과 경선금지가처분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전북도당의 매끄럽지 못한 공천 진행도 예비후보자들의 불신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성수 부안군수 예비후보는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경선 ARS여론조사에서 한 사람이 두 번 투표한 사례를 50건 가량 제보 받았다”면서 이의제기와 함께 재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전북 부안군수 예비후보가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선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4.18 /

김 예비후보는 “권리당원으로 등록된 사람이 ARS 투표를 마치고 다시 안심 번호를 통한 일반유권자 ARS 투표에도 참여한 것은 결국 ‘1인2표’가 된다”면서 “민주당의 경선에 명백한 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안군수 경선 투표에는 모두 3명이 참여해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45.33%)보다 1.89%p 앞선 권익현 후보(47.22%)로 결정됐다.

김 예비후보는 “신고된 50건은 안심번호 여론조사 전체 샘플인 700개 가운데 7%에 해당해 경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완주군수 민주당 경선에 나선 유희태 예비후보도 "아무런 설명이나 이유 없이 후보자격을 박탈당했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완주군수 후보로 박성일 현 군수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이현웅 전주시장 후보도 “전북도당이 제시하는 경선 일정과 방식은 전주시장인 김승수 예비후보에게만 유리한 구조여서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경선 신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경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박재만 군산시장 예비후보와 장종일 순창군수 예비후보도 각각 상대후보의 문제점을 제시하며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