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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살해 소각 법정행... 범죄혐의 8개
전북포스트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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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15: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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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쓰레기봉투에 시신을 담아 유기하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50대 환경미화원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3부는 A씨(50)를 강도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범죄혐의만 8가지에 달한다.

A씨는 지난해 4월4일 오후 6시3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직장동료 B씨(5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음날인 5일 오후 10시10분께 B씨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자신이 평소에 수거하는 쓰레기 배출장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시신은 다음날 오전 6시10분께 자신이 직접 수거해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웠다.

범행 당시 A씨는 B씨에게 약 1억5000만원을 빌린 상태였다. A씨는 주식투자 등으로 5억원 가량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대출까지 하면서 A씨에게 돈을 빌려줬다.

   
20일 오전 직장 동료를 목 졸라 살해하고 쓰레기봉투에 넣어 소각장에 버린 이모씨(50)가 전주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전주 완산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들어오고 있다.2018.03.20./


A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살해 직후 B씨의 통장과 카드를 사용했으며, 대출까지 받았다. A씨가 4월부터 최근까지 11개월 동안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금액만 1억6000만원에 달했다. 통장 비밀번호는 B씨의 자녀에게 알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B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A씨는 허위로 B씨 명의로 휴직계를 작성해 관할 구청에 제출했다. B씨 자녀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생활비 등을 보내주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15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었으며, 최근 2~3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아버지가 지난해 11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발각됐다. B씨의 자녀들과는 달리 B씨의 아버지에게는 연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카드를 A씨가 사용한 점, 면담 후 핸드폰을 끄고 잠적한 점 등을 감안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리고 4개월 동안의 끈질긴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여전히 “B씨가 가발을 벗겨 화가 나 목을 조르긴 했지만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더 이상 채무를 변제할 방법이 없는 상태에 이르자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혐의도 당초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했다.

김한수 차장검사는 “반인륜적이고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A씨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더불어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지원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임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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