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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군산공장 폐쇄결정 한달... 협력업체 줄도산1만4000여명 생계위기 내몰려... 인구 감소, 지역경제 붕괴 우려
정진호 기자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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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5: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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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회 범도민 총 궐기대회에서 군산공장 노조원들과 군산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3.9/

지난달 13일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한 달을 맞은 전북 군산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협력업체의 줄도산에 이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마저 줄면서 부동산은 물론 연관 서비스산업 등도 연쇄 침체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근로자 실직·협력업체 줄도산…"생계 위협"

군산시에 따르면 한국지엠 군산공장 직원은 2044명(직영 1849명(정규직), 사내협력 195명(비정규직))이며, 1·2차 148개 협력업체 종사자 1만1230여명을 더하면 모두 1만478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군산공장에서만 전체 정규직 근로자의 59.49%인 1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근로자도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언제든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감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사내 도급업체인 동양테크노와 대정물류에 대한 도급계약을 이달 31일자로 해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195명도 일자리를 잃었다.

공장폐쇄로 일감을 잃은 협력업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군산시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10일 현재 군산공장의 1·2차 협력업체 중 문을 닫은 곳은 50여곳에 이르는 추산되고 있다. 남은 협력업체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근근이 경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활로가 없어 줄도산으로 이어질 처지에 놓였다.

1차 협력사인 A업체의 경우 지난 12일까지 종사자 172명에 대해 재직연수에 따라 본봉의 12∼15개월분을 차등 지급키로 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 업체는 군산공장 폐쇄로 물량 납품이 중단돼 이달 말까지 AS서비스 물량을 생산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공장 폐쇄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인구 감소·상권 쇠퇴…지역경기 '먹구름'

공장폐쇄는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공장에는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1만478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대략 7만여명에 이른다.

3월 현재 군산시 인구가 27만4200여명임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의 26%가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직접 관련이 있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현재 군산시 인구는 27만4228명으로 지난해 2531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인구 순유출은 도시로 전입해 온 인구보다 도시를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2012년 1721명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2013년 970명의 순유출로 전환된 뒤 5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이 된 지난해에는 1295명의 최대 순유출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만 209명이 빠져나갔으며, 2월에는 560명이 빠져 나가는 등 2개월 사이에 769명이 빠져나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다음날인 14일 전북 군산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부동산 매매 광고가 붙어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경영난을 이유로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직원 2천여명을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2018.2.14/


앞서 한국지엠은 2013년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한 이후 2014년부터 군산공장의 인력을 꾸준히 줄여왔다. 판매 감소에 따른 누적적자 해결을 위한 것으로 2014년 인력감축에 이어 2015년에는 군산공장의 도장과 조립 등 아웃소싱 업무를 사내 정규직으로 돌리는 '인소싱(Insourcing)'을 통해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1000여명을 내보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 된 2014년은 1005명, 2015년 543명의 인구 순유출을 보였다.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군산지역을 떠난 인구도 늘어난 셈이다.

5월 폐쇄 이후 인구 감소 폭이 지속적으로 두드러질 경우 27만명 선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 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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