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13일 전북 군산시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미 지난 8일 생산라인 가동이 중지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경영난을 이유로 5월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직원 2천여명을 구조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2018.2.13/ News1 문요한 기자

전북 시민단체는 한국지엠(GM) 군산공장 5월 폐쇄사태에 대해 지역 정치역량을 총동원한 TF를 구성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 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군산 지역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며 “지난해 군산조선소 폐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파장은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군산 공장의 폐쇄 가능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일이다”며 “그동안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20%에 머물렀고 대규모 손실이 있었음에도 대응이 없었다”고 규탄했다.

또 “외국 기업에 대해 공적인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굴욕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더는 기업유치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정치권의 대응이 중요하다”며 “현재 지역정치권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며 위기 대응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여당과 야당의 정치적 공방이나 말치레로 군산공장 사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며 “각 정당이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민·관·정을 총 망라한 TF를 구성해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