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민평당 창준위)는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놓고 격한 갈등을 겪던 국민의당과의 분당이 현실화하게 된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민평당 창준위)는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 초대 당 대표는 여성인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시을·4선·62), 원내대표는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갑·3선·66)이 내정됐다.

민평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창준위는 지난 1일 서울·경기·광주·전북·전남 등지에서 5개 시·도당을 창당해 창당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요건을 갖췄다. 

앞서 당 상징색은 녹색으로 정했고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해 로고를 만들었다. 전날(5일)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 등이 담긴 정강정책을 마련해 막바지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민평당에는 장병완·천정배·김경진·최경환·김광수·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종회·박지원·이용주·정인화·황주홍·윤영일·박준영 등 지역구 의원 1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날 국민의당을 집단 탈당했다.

초대 당 대표는 여성인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시을·4선·62), 원내대표는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갑·3선·66)이 내정됐다. 초선 의원들을 통한 파격보다는 중진 의원들을 통한 안정감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평당에는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이용호·손금주 의원 등의 합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초선 비례대표인 장정숙·이상돈·박주현 의원 등은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미래당에 남아 민평당 표결 방침에 함께 한다.

지난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3억여원을 선고 받은 박준영은 의원의 상고심 선고가 오는 8일 대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라 그의 의원직 상실 여부도 관심이다. 

민평당은 6일까지 표결 기준 최소 18표를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법안 등 표결에 힘을 합할 경우 자당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나아가 민평당은 '18 플러스 알파'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이날 민평당 창당대회에 자리하며 보조를 맞춘다. 범진보진영으로서 민평당과 정책 연대 등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탈당한 민평당 창준위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의 지역구를 사고당부 처리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또한 국민의당·바른정당은 청년정당 '우리미래'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미래당'을 약칭 당명으로 신청하면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