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2시56분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야산을 지나는 휘발유 송유관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17.01.07/

 완주의 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가 화상을 입은 60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절도 미수 용의자 A씨(63)가 지난 2일 대구 한 병원에서 화상 치료 중 숨졌다.

A씨 등 4명은 지난달 7일 오전 2시56분께 완주군 봉동읍 한 야산에서 1.5m 깊이의 땅을 파고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을 지나던 한 운전자가 야산에서 30m가량 불기둥이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5시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송유관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 누군가가 휘발유를 훔치기 위해 구멍을 내다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완주 경찰은 화상을 입은 환자 2명이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추적해 붙잡았다. 

A씨는 전신 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했고, B씨(61)는 손과 발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검거 당시 전신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했다”며 “달아난 공범 2명을 잡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