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완전공영제실현운동본부는 16일 오전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 부당이득 환수가 적폐청산이다”고 말하고 있다./ 박슬용 기자

전주시내버스완전공영제실현운동본부는 16일 오전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 부당이득 환수가 적폐청산이다”며 “우리는 시민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적, 민·형사적 절차를 통하여 버스사업조합과 도청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1일 전주와 익산, 군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요금이 300~600원 인하됐다”며 “이는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노선거리를 부풀려 신고해 운임을 과다하게 책정해왔음이 적발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도청과 버스조합은 운임을 인하한 채 그동안 부당하게 받아온 운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30년 가까이 시외버스 업체가 취한 부당이득은 최소 수십억에서 최대 수백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도민들이 입은 부당한 피해를 원상회복하기 위해 전북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며 “우리는 시외버스 요금 신고가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및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버스 사업주들이 수십년간 취득한 부당이득을 도민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도청,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매일 항의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다”면서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범도민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단체 관계자는 “사회의 주요 화두는 적폐청산이다. 부정하게 사업을 해온 버스사업주들의 부정을 뿌리 뽑는 것이 전북지역의 첫 번째 적폐청산 과제이다”며 “우리는 적폐청산 과제 앞에서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박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