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등급 커트라인(이하 원점수 기준)이 국어는 93~94점, 수학은 가·나형 모두 92점으로 예상됐다.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시업체들은 24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 추정점수를 공개했다. 현재 수능 가채점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1등급 커트라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국어는 93~94점으로 전망됐다. 전년도 1등급 커트라인(92점)보다는 1~2점 올랐다. 1등급 커트라인이 전년도보다 높으면 지난해보다 쉽다고 볼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국어의 경우에는 지난해 수능 출제기조를 거의 유지했고 학생들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2018학년도 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어영역을 제외하고 국어 수학 등 주요영역이 작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7.11.24/ 신웅수 기자

수학은 지난해만큼 어려웠다. 수학 가형 92점, 수학 나형 92점 등으로 추정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가·나형 모두 최고난도로 분류되는 21, 30번 문항이 평소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비교적 낯선 신유형이나 계산이 복잡한 문항이 있어 1등급 커트라인이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절대평가(90점 이상 1등급)로 바뀐 영어는 1등급 예상 비율의 전체 응시자(59만여명 기준)의 8%안팎으로 추정된다. 인원 수로 따지면 4만5000여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7.8%(약 4만2000명)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이 23일 지난해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인 6~8% 수준을 맞춘다고 했는데 비슷하게 형성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출제기조를 유지한다고 하면 향후 수험생들은 영어가 절대평가라 하더라도 절대로 만만한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