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넷째날 아침 일찍부터 시칠리(Sicily)에서 가장 로마 문명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는 피아자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로 향했다. A.D 4세기 초기에 지어졌다는 로마 상의원의 공관으로 쓰여진 'Villa Romana del Casal' 을 구경한 다음, 오후엔 그리스의 폐허된 신전들로 유명한 셀리눈테(Selinunte)에 들렀다. 그리스 시대 인구 20만, 지금 인구 5만으로 "아! 옛날이여!" 를 부르짖고 있을 도시임에 틀림없다. 관광 후 Sicily의 남서부해변가 도시인 아그리젠토(Agrigento)에 여장을 풀었다. / 정지월 편집위원

Roman aqueduct (로마식 수로)로 연결된 온탕

Villa 의 Atrium (courtyard, 중정). 지붕이 없는 건물 중앙의 트인 공간으로, 기둥과 지붕으로된 Arcade (회랑)로 둘러싸여 있다. 저택 아니면 나올수 없는 구조로 중정의 크기는 집사이즈와 비례한다. 아랍문화권에서 유래한 양식이다.

빌라의 수많은 방에 각기 다른 내용의 모자이크가 바닥과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내용은 신화에서 부터 로마인들의 흥미거리였던 수렵, 여자 레슬링부터 자신의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까지 다양하다.

모자이크 복원 작업중인 모습.

Temple of Hera - 헤라 신전. 최고의 신 제우스의 아내로 여신 중 최고 높은 신( 로마로 가면 Juno 쥬노로 이름이 바뀐다). 신화의 거의 반을 채우는 제우스의 여성 편력으로 속 많이 썩은, 명예는 있으나 부럽지 않은 여인 헤라.

카타콤 - Catacombes. 암벽을 파서 만든 선반식 고대 무덤으로 지형지물을 살린,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을 듯...

Temple of Zeus - 제우스 신전 . 로마신화에서는 주피터(Jupiter)로 이름이 바뀌는 신 중의 최고의 신으로 여신들 뿐 아니라 인간여성들도 많이 건들어 최다의 스캔들을 양산해낸 난봉꾼. 에우로페(Europe )는 그에게 희생된 인간여자 이름이었다.  아폴로(태양의 신), 아테네(지혜의 여신), 아르테미스(사냥과 순결의 여신), 디오니소스(술의 신), 헤르메스(전령의 신), 헤라클레스와 페르세우스(반신 반인의 용사), 트로이의 헬렌(트로이 전쟁을 유발케한 미인) 등이 다 제우스의 자식들이다.

거대한 올리브 나무. 찍고보니 사진이 박물관에서 많이 보던 그림풍이어서 올려봤다.

그리스식 수로 - Greek water Chanel. 로마 것은 Aqueduc, 그리스 것은 채널이라 부른다는 가이드의 설명. 그럼,,, 신도 이름이 바뀌는걸...!

주인을 알 수 없게 폐허가 된 신전. 주인은 몰라도 확실한 건 모든 신전은 동쪽을 입구로 향해 세워졌다는 점이다.

해변가 공원에 들어선 야자수 위로 밤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