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22일 '통신업체 감정노동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전주시가 감정노동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시는 22일 시청 옆 현대해상 건물 회의실에서 ‘전주시 통신업체 감정노동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사)해광산업연구소와 전북대학교는 9월까지 3개월 동안 통신업체와 항공사, 손해보험사 등이 설치한 콜센터 7곳에 근무하는 감정노동자 1800여명의 근로조건과 인권실태 등을 조사하게 된다.

용역 주요 내용은 △국내·외 감정노동의 특징과 문제점 개선 방안 분석 △감정노동 실태와 노동상황 고찰 △감정노동 종사자의 노동 및 건강수준, 문제점 파악 △감정노동 관련 문제해결을 위한 전주시의 제도·정책적 개선방향 모색 등이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에 이어 내년에는 시 산하기관 등에 근무하는 1100여명으로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조사 대상을 마트 40곳과 은행 90곳, 병·의원 993곳, 학교 147곳, 어린이집 680곳, 유치원 42곳, 사회복지시설 746곳 등 약 33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업 감정노동자의 규모와 실태, 업무환경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사·민·정 협력방안 △근로환경 개선 △권리보장 교육 △인권보호 가이드라인 설정 등 감정노동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건전한 근로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에서는 올해 1월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이 한 통신사 고객센터 상담원으로 일을 하던 현장실습 여고생으로 밝혀지면서 감정노동자 인권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주시의회가 3월 전북 최초로 ‘전주시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를 의결한 데 이어 5월에는 전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정상근)가 콜센터 3곳과 ‘콜센터 종사자를 위한 마음치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김은정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