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초·중·교등학교에서 최근 5년간 벌어진 교권침해 건수가 2만 건을 넘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학용(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17개 시·도의 교권침해 건수가 2만2130건으로 집계됐다.

교권침해건수는 2009년 1570건에서 2010년 2226건, 2011년 4801건, 2012년 7971건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5562건으로 주춤했다.

특이한 점은 2011년을 기점으로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교권침해 발생건수가 급증한 점이다.

경기도의 경우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전인 2010년에는 교권침해건수가 130건에 불과했지만 2011년 665건, 2012년 1691건, 2013년 1291건 등으로 3년새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역시 2010년에는 교권침해건수가 685건에 그쳤지만 2011년 이후부터는 매년 13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조례가 제정된 2012년도에는 건수가 1780건까지 치솟았다.

김학용 의원은 "교권이 살아야 학교가 살고, 공교육이 산다"며 "교육부는 앞으로 교원들의 권위가 인정되고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