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개혁적 국민정당'이 18일 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개혁적 국민정당'이 18일 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신당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신당의 3당 정립 구도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지지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추진위 출범식을 열어 "민심은 이미 수명을 다한 정당을 완전히 떠났다"며 "민심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출범.

축사에 나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개혁적 국민정당은) 단순히 야권 재편이 아니라 한국 정당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보다 근본적 개혁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지지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축사에서 "(신당 창당이) 야권 분열 아닌가 염려하지만 저는 창당이 야권 분열이 아니라 야권 재편, 더 나아가 야권 재구성을 통해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본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포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전 지사는 출범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향후 총선 국면에서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면서도 탈당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천 의원은 출범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전국에 걸쳐 자신을 포함해, 추진위원 중 일부와 전·현직 의원 등도 총선 후보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방식은 충분히 경계하고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입장을 놓고, 얼마든지 그런 대책(야권 연대)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기존 양당과 함께 설 수 있는 3당 정립 구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넘어서서 야권의 주도권을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성과도 또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창당준비위 출범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참석했다.

이달 중 추진위원을 추가 영입하겠다는 개혁적 국민정당은 다음달 13일쯤 중앙당 및 시·도별 발기인대회와 총선 기획단 출범, 내년 1월 중앙당 및 시·도당 창당대회,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창당추진위의 위원장은 천 의원이 직접 맡았고, 천 의원을 포함해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 등 총 32명이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다만 창당추진위에 전·현직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문으로는 국민의정부에서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전윤철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 총리를 맡은 윤덕홍씨, 외과 전문의인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추진위원 명단(천 의원과 고문 제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정 변호사 △김광철 동아대 사학과 교수 △김맹하 제주대 독일학과 교수 △청년문화공동체 '코끼리 협동조합'의 김보람 대표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호씨 △한옥 게스트 하우스 대표 김정윤씨 △중소기업인 문광석씨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 박주현 변호사 △생물학 박사인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백찬홍 환경운동연합 미디어위원장 △송명석 순천향대 초빙교수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양미강 전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총무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유영업 한국생태관광협회 이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인 이덕욱 변호사 △'박사 농부' 이동현씨 △이상호 대구경북 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상임이사 △'1세대 IT 전문가' 이주헌 한국외대 교수 △이준의 부천대 비서경영학과 교수 △이창한 구리농수산물공사 비상임이사 △이해영 한신대 교수 △장진영 변호사 △정광호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지재식 전 KT노조 위원장 △전북변호사협회 부회장 최낙준 변호사 △최준호 익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