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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민 회생 통한 농협 안정이 최우선 목표"'농협 젠틀맨' 김장근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 지사장 취임 한달 인터뷰
JB포스트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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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03  17: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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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젠틀맨’으로 통하는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지난 3월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장으로 ‘컴백’했다. 

‘농협 젠틀맨’으로 통하는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지난 3월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장으로 ‘컴백’했다. 전북본부장을 마치고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금부장을 끝으로 은퇴한 뒤 3년만이다.

농협 자회사로 돌아와 한 달이 지난 4월 2일 그를 사무실에서 만났다.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는 NH농협은행 전주 태평동지점 2층에 있다. 그의 양복 깃에는 농협 배지가 빛나고, 그의 눈은 여전히 반짝였다.

그는 농촌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부임 이후 거의 매일 일선 농협을 방문하고 있다. 인사도 하고 각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농협 젠틀맨’으로 통하는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지난 3월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장으로 ‘컴백’했다. 

“한 달 동안 바쁘게 지냈습니다. 오전에는 사무실에서 업무 처리하고 오후에는 현장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데 농촌 현실이 너무 열악해 걱정입니다. 일선 단위 농축협이 많아 앞으로도 일선을 자주 방문하게 될 거 같습니다."

그는 평소에도 농민과 농협에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농협맨’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늘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인 데다, 농업과 그 근간이 되는 농촌, 그리고 농업의 주체인 농민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농촌 지역을 돌아보면 새 집 한 채가 없습니다. 도시에는 매일 아파트와 집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농촌에서 살 수가 없는 형편이예요. 빈집들이 스러져 폐허가 되고, 쓰레기도 곳곳에 방치돼 있어요. 빈 축사나 공장들도 그대로 있어서 환경이 오염되고.. 이런 상황인데도 공적 서비스는 미약합니다.”

그는 농촌 소멸을 주거 환경, 즉 ‘정주(定住)’의 문제로 진단했다.

 

   
 

“농촌을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도시 환경에 견주어 불편함이 전혀 없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농촌 거점화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정 지역윽 거점화해 정주 여건을 갖추는 거죠. 농촌이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도시지역 공장이나 소상공인 지원에 비하면 아직 미흡하지요.”

감 지사장은 이런 차원에서 농촌에 대한 산업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들판 지역에 가면 논값이 예전의 3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쌀값도 여전히 낮고요. 요즘은 안남미 같은 장립종 쌀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 쌀이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죠. 농촌 산업 육성, 농촌과 농산품의 상품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김 지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직책 및 역할과 관련해 ‘채무자의 회생’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농협자산관리회사는 농협중앙회 자회사로 부실조합의 구조 개선, 그리고 조합 및 중앙회의 부실자산 정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 법인이다. 주로 농협 및 축협과 관련된 부실 채권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농협 젠틀맨’으로 통하는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지난 3월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장으로 ‘컴백’했다. 

“금융 환경이 ‘끔찍한 상황’입니다. 신협과 마을금고 등 2금융권은 더 말할 수 없고요. 금융 환경도 결국 경제 상황과 연계되는 데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겠지요. 농촌 경기가 열악해지면서 담보 능력도 떨어져 농축협의 금융도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거 같습니다.”

그는 이어 “채권 회수를 해야 하는 우리 회사의 고충도 크고요. 하지만 예전처럼 마구잡이식으로 하는 시대는 지났어요. 채권 관리는 채무자의 회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방적 회수가 아니라 채무자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채무자와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축협 조합원들이 활동이 성과를 거둬야 농축협의 경영도 안정되고, 이같은 경영 안정은 또 농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농협 퇴임 이후 개인적으로 농촌 지역을 샅샅이 더트고 있다. 농협에서 청춘을 바친 인연을 바탕으로 강을 걷기 시작한 것이 대간선수로까지 이어지면서 지금은 ‘지역농업사’를 내다보고 있다.

 

   
‘농협 젠틀맨’으로 통하는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지난 3월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장으로 ‘컴백’했다. 

“처음에는 논의 젖줄인 강과 수로를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수로마다 역사가 있고, 전북의 수로는 4대 대간선수로를 중심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강은 또 물을 내려보내는 산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강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도 연결됩니다. 또 수로의 끝은 바다로 이어지면서 간척지를 남기고, 이 간척의 역사는 농민들의 피눈물로 일군 것들이어서 감동입니다.”

결국 이런 연결 고리가 그를 강둑으로 이끌었고, 그는 그 과정에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있다. 그가 발로 체험한 수로의 역사 및 현실과 소중한 자료들이 융합되면 정말 근사한 새로운 분야의 농촌역사가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근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장은 “회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민들이 신뢰하고 감사해 하는 협동조합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농협 젠틀맨’으로 통하는 김장근 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지난 3월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북지사장으로 ‘컴백’했다. 

김장근 지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신흥고와 우석대학교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임실군지부장, 전북본부 홍보실장, 농협중앙회 언론국장 및 홍보국장을 거쳐 2018년부터 2년동안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역임했다. 2000년말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금부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 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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