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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의 바다' 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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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13  17: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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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의 바다' -연재를 마치며

 

글을 쓰는 내내 나는 행복했다. 글줄이 잡힐 때도 글줄이 영 잡히지 않을 때도 마음이 설렜다. 책을 너무 안 읽는 시절에, 문명과 자본이 제공하는 눈요깃감들과 유튜브 또는 동영상이 사람의 눈길을 잡아채는 이 화려한 곤궁의 시절에, 연재를 허락해 준 '전북포스트' 강찬구 주간께 우선 감사드린다.

글머리에서 밝혔듯 전의인(全義人) 이영남 장군에 대한 내 관심은 전라도 유생의 글줄에 있었다. 그가 순절한 지 무려 200년이 넘는 순조 6년(1806)에 송상열 등 전라도 유생 75명이 조정에 상언(上言)한 지점, 이영남의 불꽃 같았던 28년의 삶이 역사에서 제대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붓끝을 벼린 지점, 이 순정한 행위는 내 눈길을 서늘하게 끌어당겼다.

따라서 이 글은 조선 역사의 생명체이고자 했던 전라도 유생의 상언(上言)이 사실과 다름이 없음을 밝혔다기보다는 역사에 묻힐 수 있는 일을 찾아내어 그 뜻을 넓힌 전라도 유생의 정신을 받들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지면에 글이 게재되자마자 다음 글을 어서 쓰고 싶은 욕망과 이미 게재된 글줄에 고쳐야 할 대목들이 여지없이 불거지는 자괴감, 속절없는 이 불협화음이 내겐 행복이었다. 부족한 글을 읽어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2022년 7월 12일    이병초 드림.

 

   
'노량의 바다'를 쓴 이병초 시인. 현재 웅지세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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