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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전주 백제대로 차로와 인도에 자전거 도로 나란히...바람길 숲 조성과 '전용차로'개설 동시 진행 -전주시 공식 입장
김길중 편집위원  |  kimbom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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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2  16: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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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 간선도로에서 자전거 전용차로와 겸용도로가 나란히 달린다.

전주시가 최근 확정한 방침에 따르면 서신동 롯데백화점 부터 평화광장 사거리까지 두개의 형태의 자전거 도로가 나란히 개설되게 된다.

자전거 전용차로 형태와 보도위에 개설되는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의 형태. 겸용도로는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된 형태의 '분리형'과 따로 분리 되지 않은 형태의 '비분리형' 두가지가 있다. 

전주시 김승수 시장은 임기 8년 동안 자전거 도시를 주요 시책사업으로 펴왔다.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자전거 정책과를 신설하고 관련 예산을 임기 초반 5억 원 수준에서 2021년 57억 원으로 증가 시키는 것을 통해 읽히기도 한다.

백제로 ‘자전거 전용차로 개설과 관련해서 주목할 것들이 있다.

 

   

왼쪽은 자전거 전용차로의 모습이며 기린대로 가련광장~호남제일문까지 개설돼 있다. 오른쪽은 보도 위에 개설되는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의 형태. 대학병원 앞에 공사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실제 결과물이다.이 유형에는 보도 위에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된 형태의 '분리형'과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따로 분리 되지 않은 형태의 '비분리형' 등 두가지가 존재한다. 

인도와 차로에 전용차로와 겸용도로를 동시에 개설하기 때문이다. 제1의 간선축이며 교통량이 집중되어 있는 대동맥에 자전거를 전면에 배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께 또 하나의 간선축인 기린대로에서 전용차로 개설논의가 공사 시작 1주일 만에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로 선회한 바 있다. 추진과정에서 여러 회의적 시선을 남겼다.

자전거인의 오랜 숙원인 새로운 유형의 도로가 기린대로에서와 달리 백제대로에서 실현될지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총 200억원이 투입되는 바람길 숲 조성 사업 -> 차로의 전용차로 논의로 확대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은 산림청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다.

가로변에 바람 길이 형성되도록 2열 가로수와 띠 녹지를 식재하여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겸용도로와 인도를 전면적으로 갈아 엎어 공간 재배치가 이뤄지게 된다.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이 자전거로 비화된 이유는 명주골 네거리부터 평화사거리까지 본래 인도 위에 겸용도로가 전 구간에 걸쳐 존재했기 때문이다. 공간이 재배치되면서 기존의 겸용도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최초의 설계안은 겸용도로를 그대로 복원하는 형태였다.

‘무늬만 자전거 도로로 지적받던 겸용도로를 다시 놓게 되는 것은 문제다. 차후에 새로운 유형의 길을 만드는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차라리 보행자에게 온전히 돌려주고 자전거는 나중을 모색하는 게 낫다’는 자전거인들의 지적이 일었다.

이런 요구를 수용해 차로가 넓고 여유가 있는 백제대로의 특성을 활용하여 전용차로 개설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전용차로를 바람길 숲 조성에 맞춰 동시에 진행하자는 새로운 제안이 나온 것이다.

 

‘자전거는 차로로, 보도는 보행자에게 되돌려 준다’는 원칙에 변함없지만...

2020년 8월부터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최근 확정단계를 거쳤다. (차로)전용차로를 개설하되 도로 폭이 좁아 불가피한 중화산동 은하아파트 사거리~KT사거리까지 구간의 경우에만 겸용도로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외 나머지 구간은 전용차로와 겸용도로를 병행하기로 하였다.

‘인도 폭이 좁아 분리 형태로 낼 수 없는 구간의 경우 불가피하게 비분리형 겸용도로를 내되 보도 느낌으로 만드는 형태로 설계가 이루어졌다’고 설명을 덧붙인다.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내 최종적인 마무리(설계)에 들어가고 일부 구간의 경우 올 연말에 공사가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일부 구간의 경우 수목으로 분리된 형태의 겸용도로가 만들어진다. 상대적으로 좁은 보도는 비분리 형태의 겸용도로가 만들어 진다.

4~5차로로 혼재되어 있는 것들을 4차로로 통일하고 폭이 나오지 않는 구간의 경우 폭을 조정하여 생긴 차로 공간을 활용한 전용차로가 만들어지게 된다.

‘전용차로 개설‘이 ‘바람길 숲 조성사업’과 동시에 진행되어 연내 설계가 완료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2022년 3월부터 착공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구간에 따라 동시 착공 조율)

 

   

▲ 차로에는 전용차로, 인도에는 겸용도로(비분리형 겸용도로와 전용차로가 나란히 달린다). 백제대로 서신동 롯데백화점에서부터 평화광장 사거리까지 백제대로 구간에는 위와 같은 유형의 자전거 도로가 놓여지게 된다. 구간에 따라서는 전용차로를 내지 않고 보행자 겸용도로로만 활용하기도 하며 보도폭이 넓은 곳에서는 그림 유형과는 다른 분리형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배치된다.

전주시는 '두 사업은 별개의 사업이지만 자전거 정책과 와 천만그루 정원도시과가 긴밀하게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소간의 시차가 존재할 수 있지만 동시에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영섭 전주시 자전거 정책과장은 ‘기린대로에서 못한 걸 백제대로에서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많은 민원으로 인해 굴절된 기린대로에서의 교훈도 충분히 있다. 다만, 백제대로는 차로 공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적고 민원발생 요인이 적다고 판단 한다"며 추진에 대한 자신감과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기린대로에서와는 달리 백제대로 추진은 분명하게 진행될 것"

아래는 자전거 정책과 이영섭 과장, 천만 그루 정원 도시과 박칠선 과장 및 실무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애초 시장실에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나 '2개 부서 과장의 인터뷰가 전주시의 공식적 입장'이라는 비서실의 안내를 받은 상태였다.

마침 관련한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며 기자와의 인터뷰를 겸한 자리를 주선한 서난이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실에서 2021년 10월 8일 오후 4시 반부터 2시간가량 진행하였다.

질문 : 기존 정책 추진에 대한 불신이 크다. 기린대로 전용차로 개설 논의가 실종되고 겸용도로로 선회하였다는 점이 가장 크다. “전용차로를 놓겠다고 하면서 겸용도로를 존치해 두는 것이 겸용도로를 놓고 끝나는 것 아니겠느냐”는 불신에 충분히 근거가 있다. 전용차로를 놓으면서 굳이 겸용도로를 존치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 : 전용차로 등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정 여건이 안 되는 구간에서만 겸용도로를 활용한다. 다만 기존에 겸용도로로 다닐 수밖에 없던 노약자 등의 통행을 보장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분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차로로 다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질문 : 노약자 등이 겸용도로로 다니는 이유는 자전거 도로라고 인식해서 다니는 게 아니다. 인도라고 해도 그곳으로 통행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것뿐이다. 실효성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답변 : 후에 자전거 문화가 정착된 후 인도는 순전히 보행자에게 돌려주려 한다. 자전거가 충분히 차로로 다닐 수 있게 되기까지는 불가피하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질문 : 2개의 자전거 도로를 놓겠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차로도 좁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인도에도 놓고 차로에도 놓는다'고 하면 반대가 심해질 수 있다. 차라리 보도는 순전히 보행자에게 돌려주고 1개의 자전거 도로만 놓는 것이 명분이나 수용성에서 낫지 않겠는가?

답변 : 자전거는 차로로 내려가야 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다. 동시에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처럼 현재 이용하는 노약자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겸용도로이기는 하되 보도 느낌으로 설계하고 있다.

질문 : 서울시나 다른 도시를 통해 확인해본바 2개의 자전거 도로가 나란히 병립하는 사례는 없다고 한다. 이런 사례를 확인한 바 있나?

답변 : 확인해 본 바는 없다. 다만, 우리 기린대로 팔복동 구간에 나란히 존재하고 있다. 예산 문제도 있고 해서 당장 보도로 돌려주는 게 쉽지 않다. 자전거가 차로로 달리는 게 정착되면 완전하게 보도로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질문 : '이러다 겸용도로만 놓고 말 것'이라는 불신은 충분한 근거가 존재한다. 전용차로 개설과 바람길 숲 내 겸용도로는 시차가 발생하지 않는가? 시차가 얼마나 생기는가?

답변 : 두 개의 사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하나는 실시설계 중이고 연내까지 마무리 한 다음에 3월 중에 추진할 계획을 세웠고 확정한 것이다. (구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한 두 개의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최대한 병행해서 진행되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사를 한 번에 끝내지 않고 시차를 두어 진행하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예산상의 문제도 있다. 가능한 동시에 착공하는 등에 대해 조율하는 것들을 보면 충분히 확인될 것이라고 본다.

질문 : 이 사업에 대해 시장님께 보고 하고 주문받은 바는 있는가? 전주시의 공식입장으로 이해하면 되겠는가?

답변 : 세세한 사항을 일일이 다 알지는 못하시겠지만 시장님께서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챙기고 계시다. 이 인터뷰 전에도 보고 드린 바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전주시의 방향과 추진의지는 명확하고 확고하다. ‘자전거는 차로로..’라는 게 기본적 원칙이며 작년부터 논의되어 확정한 것이다. 실시설계가 끝나고 예산상 4~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예산에)반영이 되는대로... 가령 20억 원이 확보된다면 부분적으로 구간부터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자전거는 차로로...', 확고한 전주시의 원칙은 신뢰해도 좋다고 거듭 밝히지만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추후 살펴볼 필요.

전주시가 밝힌 계획에 따른 핵심적인 간선도로이자 대동맥인 백제대로에 자전거 도로가 차로와 인도 동시에 2개가 놓인다.

'결과적으로 겸용도로만 놓이고 말 것'이라는 시각 등의 우려에 대해 일부 긍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 중인 두 개의 자전거 도로 개설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보도 위의 겸용도로의 법적 지위를 거두고 차로에만 내는 경우가 가능하다. 아울러 차로에 자전거 도로를 놓겠다는 과감한 구상이 또다시 벽에 걸려 좌초되고 마는 경우의 수도 가능하다. 아니면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처럼 확고한 전주시의 의지대로 진행되어 최초의 사례로써 또 다른 길을 열어 가는 것도 가능하다.

취재 과정 속에서 모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요? 얼마 전 파악해본 바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며 "백제대로와 같은 핵심적 축에 차로를 줄여 자전거 도로를 놓는 건 정말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인도 쪽으로 숲길 조성을 하면서 자전거 도로를 놓는다면서요...."라며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공식적 입장을 낼 것을 시사했다.

관련한 논란이 존재할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하며 추가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과 차기 전주시장 후보군 등에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 김길중 편집위원

   

▲ 대학병원 인근에 조성한 자전거 도로. 본래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가 존재해왔던 백제대로 전구간에 보행자 겸용도로와 전용차로가 나란히 달리게 된다는 구상이 전주시의 계획이다. 위 구간은 본래 보행자 겸용도로 였지만 분리된 형태로 되어 있기에 현재의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의 지위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고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기자가 살펴본 바로는 '인도와 차도등과 여러 시설물등을 통해 분리 설치'해야 하는 행정자치부령의 자전거 전용도로 기준에 부합할지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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