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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지역 균형 발전에 전력을..."-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부임 2주년 앞두고 특별 인터뷰
전북포스트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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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05  1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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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북도 정부무지사. 

“공직자로서 소통과 화합, 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존재감을 키우고, 정치권을 비롯한 성별 연령별 계층별 소통과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해 전북도정의 거시적인 발전방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9월이면 부임 2년을 맞는 전라북도 우범기(58) 정무부지사는 예산통, 재정통으로 국가예산 확보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개편과 기업 유치를 통해 세수 기반을 넓혀가는 것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2년도 전북도의 국가예산 2년 연속 8조원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전북도-시군-정치권과 함께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기재부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인 대응을 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하진 도지사가 정무부지사직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우 부지사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예산 확보업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국 자치단체가 부단체장으로 경제부처 출신 고위공직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 부지사는 전북도 부임 직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서 우 부지사는 “단순한 통합 논리에서 벗어나 생활권역을 좀 더 확대, 전주-완주+알파적 사고로 범위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광역화 움직임에 대한 시대 흐름과 원래 하나였다는 공동체 의식,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 연계해 고려되어야 하며, 지역 주민과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통합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후보 입지설에 대해 아직은 공직자로서 명확하게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는 우범기 부지사는 “오는 9월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전주시장후보로 입지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최근들어 정무부지사로서는 드물게 현장행정과 소통행정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우 부지사는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1000개소 기업을 방문하는 목표를 세웠고, 대학-경제산업기관단체-신군의 접점을 늘려가는 해법을 찾는데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자치분권에 대한 견해에 대해 우 부지사는 “지자체가 스스로 징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자체재원 확보가 지방자치의 기반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단계별 재정분권을 통한 재정구조 개편, 일괄 이양법을 통한 국가사무 지방이양으로 실질적인 지방자치권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격포항(국가어항) 개발 상황 및 계획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정무부지사로서 정무적 감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중앙과의 정무적 감각을 더욱 키워준 인맥관리를 통해 지사님을 보좌하고 앞으로도 전북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우 부지사는 관리자의 덕목을 “도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진실함, 미래를 볼 줄 아는 통찰력,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실력,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공감 능력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도민과 직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줘야 하고,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청렴함과 거짓 없는 진실함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역지사지 고유불급(易地思之 過猶不及)’이 삶의 신념이라는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부안이 고향으로 전주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30년 전 행정고시(1991,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줄곧 기재부, 예산처 등 중앙정부와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으며, 가족으로는 “항상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20대 젊은 감성을 일깨워주는 씩씩하고 예쁜 딸”을 두고 있다.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난 7월 13일 오후 5시 전라북도 집무실에서 만나 삶과 공직관, 앞으로의 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주   *본 인터뷰는 전북의 정통 월간 시사지인 '시사 전북'과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 1991년 행시 출신으로 공직 30년이다. 공직 외길에 대한 소회는?

►행복합니다. 매일 설렘과 보람을 느낍니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통계청 기획조정관, 광주시 경제부시장,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 민주당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쳤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넓혀가고 고향을 위해 일한다는 긍지를 품고 있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저는 예산과 경제분야가 가장 자신 있습니다. 실제 중요한게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저의 특기이자 장점입니다. 따라서 국가예산 등 정부지원을 이끌어내고, 공모 선정 등 우리 도에 도움이 되는 결실을 이뤘을 때 더욱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평소 공직관으로는 소통과 화합, 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의 존재감을 키우고, 정치권을 비롯한 성별 연령별 계층별 소통과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습니다. 잦은 소통을 통해 화합하고,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정에 거시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명쾌하게 정리해 나가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주관하는 전주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간담회.

- 전주 해성고, 서울대(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학창시절 남은 추억은?

►부안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졸업하고, 전주로 유학을 와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전주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하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부안에서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집에서 살아서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호롱불을 켜고 지냈기 때문에 논, 밭, 산과 강 등 자연과 소통했던 추억이 많습니다. 이후 전주, 서울 생활을 하면서 신기하고 궁금한 것도 많았고,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또한 학창시절 대부분 군부 독재시대였기 때문에 시대 정신에 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조직에 속한 운동권은 아니더라도 당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생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 학창시절은 과거 농업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민주화 시대로 변화하는 역사 흐름에 반항과 순응이라는 적응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학창시절 경험이 미래 천년 전북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재정통, 예산통이다. 전라북도 재정자립도가 낮다. 얼마나 되며, 자주재정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나.

►2021년 우리 도의 재정자립도는 21.3%로 대기업 등 산업기반과 세수기반이 열악하고, 인구가 감소하면서 자체 세입 확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개편하고 기업유치를 통해 세수 기반을 넓혀가는 것이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SK컨소시엄과 GS글로벌 등 대기업이 투자를 확정했고, 올해 쿠팡, 일진하이솔루스, 두산퓨얼셀, 천보 등 투자유치 협약도 있었으므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과 함께 세수 기반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 세입을 확충하기 위해 지역자원시설세 등 추가 세원 발굴에도 노력 중입니다. 우리 전북과 경기, 강원,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가 연대해 양수발전을 과세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광원자력발전소 세입 귀속을 원전 소재지에서 방사선비상구역 관할 지자체까지 확대하도록 지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 진수식에 참석한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사진 왼쪽) 

이와 별도로 재정 분권을 위해 교부세율 최소 2% 인상과 균특회계 지방이양 예산의 보전을 타 시·도와 연대해 지속 건의하고 있습니다.

재정분권 2단계도 우리 도에 유리하도록 지방세율 추가 인상 및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을 적극 건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 2022년도 전라북도 국가예산 확보에 막바지 노력을 다하고 있다. 목표액과 주요사업은 뭔지?

►2년 연속 코로나19 여파로 정부 재정 여력이 크게 감소되어 내년도 정부 재정 확대도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 도의 경우 계속사업 중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 △1,588억원, 새만금남북도로 △1,245억원 등 올해 종료사업 및 준공연도 도래 사업이 많아 국가예산 확보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이지만 2년 연속 8조원 이상 국가예산 확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발굴된 신규사업이 부처 및 기재부 단계에서 최대한 반영되도록 도-시군-정치권과 함께 선제적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을 말씀 드리면, 첫째, 김제 용지 특별관리지정 지정 및 현업축사 매입(100억원)입니다. 김제 최대 축산단지인 용지정착농원에서 발생되는 축산오염원이 새만금 수질에 문제가 되고 있어서 오염원의 근원적 제거를 위해 새만금사업법상 특별관리지역 지정 및 현업축사 매입이 필요합니다.

둘째, 새만금 모빌리티 실증 지역 조성(64억원)입니다.

새만금에 구축되어 있는 1~2단계 모빌리티 실증 인프라에 이어 3단계 최종 실도로 실증단계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실증지역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2018년에 완료된 1단계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시험장은 낮은 수준의 저속주행이 가능하고, 2단계 새만금 방조제 하부도로 시험장은 국내 최장의 고속 자율 근접주행 평가가 가능합니다. 이에 3단계 사업으로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을 연계한 기능별 자율주행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고속 주행 및 곡선로가 반영된 테스트와 일반차․자율차 공동운행 기반의 실증사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셋째,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50억원)입니다.

군산 상생형 일자리 참여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 플랫폼 개발 및 활용을 위한 산업용 자율주행차 스케이트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전북 자동차 친환경 툭구 지정차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와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앞줄 왼쪽 두번째). 

넷째, 풍력핵심소재부품 엔지니어링센터 구축(67억원)입니다.

2050 탄소중립 선언, 한국형 그린뉴딜 등의 성공적인 추진과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상풍력 5대 강국 도약과 블레이드 소재-부분품-완성품을 아우르는 전주기적 시험지원 기반 구축을 위해 ‘풍력핵심소재부품 엔지니어링센터 구축사업’에 국가재정을 투입해야 합니다.

다섯째로, 소형해양무인시스템 실증플랫폼 구축(34억원) 사업입니다.

소형무인시스템은 관련 글로벌 시장이 평균 14%씩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로서 새만금 내해는 실제 바다와 유사한 환경의 정온수역을 이루고 있어, 해양무인시스템 성능평가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재부 예산심의가 끝나는 8월말까지 도․시군․정치권이 힘을 모아 체계적인 공조 체계를 유지하여, 2년 연속 국가예산 8조원 이상 확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 내년 대선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전라북도 대선공약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대비하여, 각 정당·후보의 대선공약에 반영시킬 우리 도의 현안 사업과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도 실·국 및 전북연구원을 중심으로 ‘대선공약 발굴추진단’을 구성·출범하고 대선공약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선공약 발굴추진단은 5개 분과(①산업경제, ②농업농촌·새만금해양, ③문화관광콘텐츠, ④지역개발SOC, ⑤환경·안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청 8개 실·국, 전문가 및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선공약 발굴 방향은 첫째, 우리 도의 현안사업 추진상황과 쟁점사항을 분석하여 해결전략을 마련하고 둘째, 4차 산업혁명과 융복합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동부권 등 균형발전 측면 역시 고려할 계획입니다.

현재 발굴된 사업들에 대해 보다 더 심도 있는 논의와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7~8월에 걸쳐 추가로 사업을 발굴하여 보완할 계획입니다. 9월 중에는 대선공약(안)을 확정하고 세부 사업계획서를 작성·완료할 계획이며, 10월부터는 공약사업을 정당에 제공하고,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의와 공조 및 정당 설득을 통해 전북의 지역공약 사업을 반영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송하진 지사는 왜 정무부지사직을 요청했다고 생각하나?

►가장 큰 이유는 국가예산 확보 업무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비수도권에서는 한정된 지방재정 외에 더 큰 성장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웃 도시인 광주광역시도 기획재정부 출신 부단체장을 기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행정을 경제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고 잘된 부분과 취약한 부분을 가려내어 장기적인 경제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므로 부단체장으로 경제부처 출신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서해안 해양쓰레기 수거 처리를 현장 점검하는 우번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 전주완주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한 부지사의 견해는?

►가장 최근의 전주-완주 통합은 2012년 4월 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통합 공동건의 합의를 시작으로 추진되다가 2013년 6월 완주군 주민투표 결과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 통합이 최종 무산된 바 있습니다.

통합의 진정성이 완주군민 전체에 전달되지 못했고, 혐오시설 입주, 농촌지역 소외 등 통합에 대한 완주군민들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던 것이 통합 실패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6월 3일 전주-완주 통합추진협의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임시의장을 선출하는 등 민간단체 중심의 통합 논의가 재점화되었고, 최근 광역시가 있는 대도시 중심으로 인근 시도간 통합·연계·협력 등을 통해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전주-완주 통합의 논리에서 벗어나 생활권역을 좀 더 확대하여 전주-완주+알파적 사고로 범위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주-완주 통합 문제는 광역화 움직임에 대한 시대 흐름과 원래 하나였다는 공동체 의식,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 연계하여 고려되어야 하며, 향후 지역 주민으로부터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통합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도시의 광역화는 미래산업의 선도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며, 꼭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현안이라고 봅니다.

 

- 전라북도는 메가시티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는 방향성을 알고 싶다.

►최근 대구·경북, 부·울·경, 대전·세종 등 광역시도 간에 행정구역 또는 경제통합으로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도는 현재 전북형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전라북도 광역화 방안’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광역화 용역은 전국적으로 광역시도 간 생활권 통합 추진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만의 초광역화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간 타 시도와 달리 광역시가 없던 전북은 호남권과 충청권 등의 종속변수로 여겨져 정부 국가철도망계획 등 각종 SOC사업 반영에서도 경제성 논리에 의해 번번히 후 순위로 밀리는 한계에 부딪혀야만 했습니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위상을 제고해 독자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전북형 초광역 전략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 홍보에 나선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단기적으로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모든 초광역권과 유연한 기능적 연계형 메가시티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충남·대전·세종·경북, 광주·전남등 주변 메가시티와 공간적 통합보다는 기능적 유연한 연계 협력으로 전북 성장판을 확장하고, 인접 도시와 협력수요가 많고 연관성이 높은 자원의 기능 중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광역권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전주·군산·익산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 교통망 체계 구축, 새만금과의 연계성 강화를 통한 새로운 초광역 벨트 구축, 새만금 개발 효과를 동부권을 포함 도내 전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입니다. 지역의 이해관계에 따라 많은 이견들이 있겠지만, 시군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한 절차적 합의를 이끌어 내어 객관적인 광역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 정무부지사로서는 드물게 현장행정, 소통행정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느낀 점을 피력해 달라.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신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기업 1,000개소 방문을 목표로 저를 비롯한 간부공무원이 기업체 현장행정을 펼쳤습니다. 이후에는 기업 뿐 아니라 대학, 경제산업 기관단체, 시군간 접점을 늘려나가 해법을 찾는데 노력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기업에서는 자금애로, 판로 확대, 인건비 지원 확대 등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도내 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금지원, 기술개발, 수출시장 다변화 등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정책을 한층 더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제문제에서는 일자리가 중요하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므로, 기업유치를 위한 현장행정에도 전력했습니다. SK컨소시엄이 새만금에 2조원의 투자를 하면서 기업 측, 새만금개발청과 수차례 만나 현장을 조율했던 사례와, SK넥실리스, 일진머티리얼즈, 함소아제약, 비나텍, 카네비컴, 쿠팡 등 주요 기업의 투자유치 과정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현장에서 기업과 대학, 행정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나가면 우리 전북의 미래가 한층 밝아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2년여 가까이 전라북도 부지사로서 근무하면서 느낀 긴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고향에서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년여 기간 동안 전북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으며, 우리 도는 전북군산형 일자리 선정, 산단 대개조 선정, 탄소산업진흥원 출범,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유치, SK컨소시엄‧GS글로벌, 쿠팡 물류센터 등 기업 유치 등에 여러 성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 재가동, 남원 공공의대 설립,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속도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 3대 현안 해결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고 있으며, 도민의 염원을 모아서 현 정부 임기 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무 중인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또한 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노을대교 등 지역 발전을 견인할 주요 SOC의 국가계획 반영도 시급합니다. 전주~김천 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되었지만 사전 타당성 조사를 명시하여 앞으로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합니다.

7~8월 중에 발표될 예정인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도 우리도 사업이 다수 반영되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 진정한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32년만인 지난해 12.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자치분권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동시에 지방의 일을 지자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방분권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생겼습니다.

특히 오랜 숙원과제인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확대 등과 자치경찰제 관련 전부 개정안에 자치분권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대응이 가능했던 것처럼, 자율성이 강화된 지자체가 스스로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실현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지방분권입니다.

주민들이 밀접하게 체감하는 정책을 집행하는 것은 지방정부입니다. 따라서 지자체가 스스로 징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자체재원 확보가 지방자치의 기반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산업화 과정에 수도권·동남권 중심의 성장으로 자치단체간 재정 불균형 심화가 지속되었고, 지방정부 재정은 정책 하나도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없게 만드는 기형이 되면서 재정구조 개편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단계별 재정분권을 통한 재정구조 개편과 일괄 이양법을 통한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으로 실질적인 지방자치권 확대가 필요합니다. 균특이양에 따른 소요재원 3년 한시보전과 일괄이양사무 1년 한시보전 등과 같이 실질적인 재정구조 개편으로 보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자치행정을 위해서는 자주재원으로 보장된 재원이전 통로마련이 반드시 보장돼야 합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지역 균형발전 측면이 고려된 실질적인 지방분권에 대한 지방의 열망이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 정무부지사는 말 그대로 정무적 감각을 고도로 필요로 하는 직책이다. 부지사께서 스스로의 정무적 감각을 평가한다면.

►정무부지사는 직위의 명칭대로 정무적 감각도 필요하고, 전북의 경제 분야도 총괄하고 있어 경제정책에 대한 폭 넓은 인식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지사 취임 시부터 전북의 존재감을 키우는 일을 주요 과제로 삼고,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와 가교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중국 주광주총영사관 사진전을 관람하는 모습. 

정무적인 감각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자신감을 표현했던 것입니다.

도내 지자체, 전북도와 지자체, 각 정당과의 조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만남을 통한 소통과 화합이 기본이고, 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출발합니다. 기획재정부와 광주시 경제부시장, 민주당 예결위 수석전문위원 등의 근무경험이 중앙과의 정무적 감각을 더욱 키워준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맥관리를 통해 송하진 지사님을 보좌하고 앞으로도 전북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 관리자로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러 자격을 갖춰야 하겠지만, 우선 도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진실함, 미래를 볼 줄 아는 통찰력,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실력,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공감 능력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직자로서 도민과 소속 직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줘야 하고, 도정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청렴함과 거짓 없는 진실함이 요구됩니다.

도민이 더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 그릇된 판단으로 지역이 퇴보하지 않도록 미래를 바라보고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통찰력으로 정책을 수립했다면, 지역을 벗어나 중앙정부와 정당과 함께 예산을 확보하고 제도를 개선해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민을 한목소리로 결집하고, 목소리를 경청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얽힌 문제를 해소하는 소통공감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 미래학자들은 소유의 시대를 거쳐 지금은 공유의 시대라고 한다. 공유의 시대 이후에는 구독경제, 가상경제가 대세를 이룬다고 예측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라북도, 전북 각 시군이 준비해야할 것이라면?

►공유경제는 소유가 아닌 빌려 쓰는 개념으로 제한된 재화 속에서 경기침체·환경오염의 대안으로 시작됐습니다.

구독경제는 넷플릭스 등과 같이 주기적으로 접속하고 이용하는 서비스로 신뢰로 이어진 장기거래를 말하며, 가상경제는 온라인 아이템 거래 같은 무형의 디지털 소비재화 등을 말합니다.

세 개념은 유사하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소유를 기본으로 하는 전통 경제논리가 다른 경제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 도에서는 변화하는 경제에 대해 다양한 지원과 접근으로 새로운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견기업들의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수렴하는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공유경제 분야를 설명드리면 △공유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조례 제정(‘17.5월), △활성화 위원회 구성(’18.12월), △기본계획(5년) 및 △시행계획(1년) 수립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올해 본격 운영을 시작한 △공유경제 온라인 플랫폼 ‘가치앗이’를 중심으로 자원 발굴, 교육, 홍보 및 △시범마을 조성(4개소), △학습동아리·실험실(15팀) 등 운영을 통해 공유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접촉 등 방역 수칙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공유경제 확산 또한 변화를 통해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므로 도·시군에서는 새로운 경제분야에 대한 두려움을 감내하고 개척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 삶을 밝히는 신념, 신조는?

►역지사지(易地思之),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역지사지는 맹자 이루 편에 나오는 말씀으로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과유불급은 논어 선진 편에 나오는 말씀으로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둘을 묶어 하나의 신념으로 삼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서는 스펀지처럼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제 것으로 보듬어 안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변화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변화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내 고유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면서, 환경에 적응하는 수용성과 포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편에 속합니다.

의사결정 구조에서 빚어지는 구조적 문제도 있겠지만, 조직 내부에 팽배한 안일함과 보신주의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변화를 읽었다면 누구를 비난하고 갈등에 빠질 것이 아니라 빠른 판단과 결정으로 주어진 기회를 찾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전북이 산업화 시대의 낙후를 뒤로 하고 도약을 통해 생태문명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 도민 여러분께서도 깨어있는 자세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 강찬구 기자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김진구 '시사전북'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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