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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는 깨집니다 - 안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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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07  07: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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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회의와 함께 하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연대 글>

2021년 2월 1일 새벽,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2015년 총선 승리로 53년 만에 군부 독재를 끝낸 뒤 다시 한 번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1980년 5월, 한국에서는 신군부의 폭력 아래 민주주의가 피로 물들었다. 이로부터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제한된 채널로 군경의 폭력 진압과 민간인 살상 행위를 접하며 우리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인터넷조차 차단된 미얀마는 지금 외로운 싸움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전북포스트는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전북작가회의가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운동을 향한 지지와 연대를 표하는 글을 연재하며 아시아의 평화에 한걸음 다가가고자 한다. 그 열한번째 글로 안성덕 시인의 글을 올린다. / 편집자주

 

바위는 깨집니다

-안성덕

 

달걀로 바위를 치는 미얀마여

우리가 함께합니다

결단코 외롭지 마십시오

 

반세기 먼저 맨몸으로

총칼을 탱크를 막아섰던 코리아에

새끼손가락보다 가는 싸릿대도

여럿이면 꺾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와들거릴 그대의 손을 잡습니다

 

싸릿대로 모여 우리 싸리비를 만듭시다

그 빗자루로 저 총칼을 탱크를 쓸어냅시다

말끔히 마당을 쓸고

한바탕 잔치를 벌입시다

 

떡을 치고 술빚을 날 기필코 옵니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불의는 정의를 넘어설 수 없다는 역사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미얀마여, 멈추지 마십시오

수만 리 코리아에서 그대의 손 꼭 잡습니다

던지고 또 던지면 달걀로도

바위가 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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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 약력 :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몸붓』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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