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가 신고됐으니 음성으로 판정돼 귀가 조치됐다.

전북 정읍에 사는 윤모(25·여)씨는 5월 27일 오전 메르스가 의심된다고 신고해 전남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윤씨는 현재 격리 조치돼 있으며 콧물과 혈액 등 검사 채취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최종 감염여부 검사 결과는 이르면 내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날 전북도 보건당국에 "중동지역 알제리에서 4개월간 체류한 뒤 카타르 도하에서 2시간 체류한 뒤 지난 23일 입국했고,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이 여성의 행적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될 만한 상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여성은 5월 23일 카다르 도하를 경유해 한국에 들어왔지만 알제리에서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6월 14일. 현지에서 낙타나 호흡기 환자와 접촉한 사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개월간 알제리에 거주하면서 평소 코감기를 앓았으며, 또 입국 당시에도 별다른 발열 증상이 없어 자기건강상태 질문서를 이상이 없다고 작성하고 발열감시대도 무사히 통과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역에서 불안 여론이 확산되자 구급차를 이용해 윤씨를 광주로 이송했다. 윤씨와 함께 생활한 가족에 대해서도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자가 격리시키기로 했다.

최초 신고를 받은 정읍시보건소 관계자는 "윤씨가 전화로 보건소에 신고를 해 왔다"며 "콧물이 흐르는 등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열은 나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