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동형·전준모·윤여태·윤일석 다섯 명의 예술가가 순창고추장을 만났다.

고추장을 활용한 교육체험과 유기농전통발효식품을 생산하는 순창 소재 기업인 순창고추장익는마을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路’에 참여해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을 진행했다.

▲ '순칩'의 새로운 제품 3종 ‘청국장, 스위트, 블랙’을 들고 있는 파견예술인과 마을기업

순창고추장익는마을은 지난해에도 이 사업으로 브랜딩을 진행해 청국장발효스낵을 개발 ‘순칩 청국장’이라는 제품을 선보였고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우수상품과 전북관광기념품 100선에 선정되었다. 올해는 그 사업의 연장으로 시각예술인 김원·전준모·이동형 작가는 ‘순칩’의 아티스트 콜라보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소설가인 윤여태 작가는 관련 스토리텔링을, 음악가인 폴바주카(윤일석) 작가는 CM송과 연계한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리더예술인인 김원 작가는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이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돼서 뿌듯하고 즐거웠다.”면서 “우리의 예술작업이 콜라보를 통해 패키지 디자인이 되고 상품으로 만들어지면서 작업 영역이 확장되었다.”라고 말했다.

순창고추장익는마을의 최광식 대표도 “농촌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제품이 디자인과 문화적인 콘텐츠의 부족으로 시장에서 싼 제품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은데, 예술인들의 감각과 재능이 들어간 디자인과 콘텐츠로 월등한 디자인으로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예술인들이 농촌과 계속 협력하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예술路’ 사업은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기관과 일정 기간 협력하면서 예술가와 기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활동 기간은 6개월로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독특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예술가는 작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