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지난 10월 26일 군산시 회현면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환경부(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검사 결과, H7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AI 검출 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

도 방역당국은 즉시 항원 검출 지역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매뉴얼에 따른 방역조치를 취했다.

▲ 검출지점 출입통제, ▲ 해당지역 내 가금농가 예찰·검사 강화 및 이동통제와 소독, ▲ 철새도래지와 인근 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총 동원하여 매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검사 중에 있으며, 판정에는 1~2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확진시 검출지 반경 10km를 시료 채취일 기준으로 21일간 이동 제한하는 등 추가로 방역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9월부터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7개소에 대한 방역관리를 대폭 강화하여 추진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7개소는 금강, 만경강, 동진강, 동림저수지, 부안 조류지, 전주천, 원평천 등이다.

철새도래지 주변의 축산 차량 통제 구간을 지난해 18km에서 올해는 85km로 확대해 출입을 통제하면서 소독차량 34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전북도는 닭‧오리 농가에서 축사의 그물망을 설치·보수하여 야생조류의 축사 내 유입 차단과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축사 출입 시에는 전용 의복과 신발을 착용하고, 축사 입구에 신발소독조 소독액을 매일 교체하는 등 차단방역에 적극 참여하고 AI 의심증상이 보이면 방역당국(☎ 1588-4060)에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