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이 '순창사랑상품권'의 부정 유통 사례를 적발해 대행점 2곳에 경고, 가맹점 3곳에 지정 취소 등의 조치를 내렸다. 군은 향후 부정 유통 사례가 발생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순창군 제공)2020.9.22 /

전북 순창군이 지역화폐 부정유통과 관련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순창군은 22일 ‘순창사랑상품권’ 부정유통 이력이 발견된 대행점 2곳과 가맹점 3곳에 대해 각각 경고, 지정 취소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군은 ‘상품권관리시스템’을 통해 상품권 이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본인 확인을 소홀히 한 사유 등으로 대행점 2곳에 경고 조치를, 물품을 판매하지 않고 수취한 상품권을 환전한 가맹점 3곳을 지정 취소했다.

‘순창사랑상품권’은 지난 2019년 8월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245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지역 내 1100여 곳의 가맹점에서 상품권 사용이 가능,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10% 할인율이 적용돼 구매율, 사용률이 높아져 지역 내 현금 유통 활성화는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려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창사랑상품권. 지난 2019년 8월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245억원 규모가 발행됐다..(순창군 제공)2020.9.22 /

이 같은 순기능 이면에 부정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순창군은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군은 앞으로 지역화폐와 관련한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가맹점과 사용자에 대해서는 적발 즉시 가맹점 지정 취소와 구매 제한, 부당이익 환수, 세무조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정유통 신고 포상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물품 거래 없이 수취한 상품권을 환전하는 행위나 제3자 동원의 상품권 매집 행위 등을 적발해 신고할 경우 명확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면 적발된 금액의 1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순창사랑상품권을 부정 유통한 업소와 사용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사안에 따라 형사고발 등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