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된 지 47년이 지나 낡고 협소한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이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신축이 추진된다. 사진은 신축 전주실내체육관 배치도.(전주시 제공)2019.03.22 /

전주실내체육관 신축·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 희망자를 모집한 뒤 11월15일 설계 작품을 접수할 예정이다. 제출된 작품은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1월 중에 최종 선정된다.

이후 약 8개월 동안의 설계기간과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뒤 내년 8월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약 1년 6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실내체육관은 지은 지 47년이 경과돼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또 경기장과 관람석, 주차 공간 등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전주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농구 KCC이지스가 이 같은 문제점으로 인해 연고지 이전까지 고민했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복합스포츠타운에 들어서게 될 전주실내체육관은 지하2층, 지상3층, 관람석 5000석 규모로, 농구와 배구, 배드민턴 등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시설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522억원이다.

신축·이전 사업이 완료되면 전주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다목적 체육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가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실내체육관이 건립되면 전국 최고 수준의 경기장에서 프로농구를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수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는 현 실내체육관 부지의 경우 시민들의 공간으로 재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