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의 한 양곡 저장 창고. 순창군은 이 곳을 소 공연장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순창군 제공)2020.9.2/

허름하고 볼품없던 시골의 한 양곡 창고가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전북 순창군은 2일 지역 문화예술 동호인과 청소년의 문화 욕구 해소를 위해 양곡 저장 시설로 활용되던 순화 농협 창고를 소규모 문화공연장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월 순창 농협과의 협의를 통해 창고 매입을 마무리하고 6월에는 정밀 안전진단과 내진성능평가 용역까지 완료했다, 지난달부터는 본격 리모델링에 착수한 상태다.

330㎡ 규모의 이 공간에는 소 공연장(댄스 연습실), 밴드 연습실, 영상 제작실 등이 마련된다.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정부의 ‘폐 산업시설 문화 공간 조성사업’에 해당돼 국비 5억원이 지원된다. 군 부담 예산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소 공연장은 순창 읍내에 위치하는 동시에 반경 500m 내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기 적합한 장소로 평가 받고 있다.

군은 내년 상반기 공연장이 개관되면 대규모 공연유치 외에도 연극이나 인형극 등 소규모 공연 유치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역 내 문화예술 다양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올 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내 문화예술 행사 등이 대폭 축소돼 군민들의 불편함과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소 공연장을 통한 다양한 문화공연 관람이 자유로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