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이 발행 2년여만에 1조원의 누적발행액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전북 군산시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발행한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일 군산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로 인해 고용·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발행을 시작한 군산사랑상품권이 발행 2년여 만에 누적 발행액이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은 2018년 9월 910억원을 발행해 전액 판매했으며, 2019년 4000억원, 올해 50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된 발행액이 991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군산시의 적극적인 상품권 유통 기반 조성으로 만들어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더욱이 군산사랑상품권은 기존의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대형마트를 찾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형태로 바꾸어 놓는 그야말로 소비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이는 지역 내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골목경제 활성화에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외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사업의 전국적 성공모델로 평가받았으며,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행안부가 주관하는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언제나 시민의 곁에서 늘 함께하며 우리 생활의 모든 곳에서 사용되는 군산사랑상품권의 계속된 발전과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