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김민준 선수(왼쪽) 경기 장면.(전주대학교 제공) /

전북 레슬링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무더기 메달 사냥에 성공하면서 전국 최강임을 입증했다.

24일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제45회 KBS배 전국 레슬링 대회(19~25일)’에 참가한 전북 선수단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원광대와 전주대 레슬링팀의 선전이 돋보였다. 원광대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전주대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4개는 모두 그레코로만형에서 나왔다. 원광대 양시인과 이승진은 각각 77kg급 130kg급에서 최정상에 올랐고 전주대 김성민과 한운호는 60kg급과 67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원광대는 자유형에서, 전주대는 그레코로만형 종합우승을 차지는 기쁨도 누렸다.

전북도청 레슬링팀도 정진웅이 그레코로만형 63kg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선전했다.

한운호 선수(전주대 운동처방학과)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연기되는 등 불안한 상황에서도 동요되지 않고 매일 꾸준히 준비한 결과 우수한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올해 남은 시합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인탁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훈련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폐회식도 없이 무관중 경기로 열리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