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를 높게 준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거액의 투자금을 들고 잠적한 대부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전주의 한 대부업체 대표 A씨(4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투자자 70여명으로부터 185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를 통해 수사에 나서 지난 2일 군산의 모처에서 잠적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매월 1.5∼2%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기존 투자자의 원금을 또 다른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데 쓰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액 환수를 위해 A씨의 계좌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