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혼불」 맛깔나게 읽기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25일 ‘소설 「혼불」 맛깔나게 읽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

“낭송과 낭독은 상상력을 자극해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감성적인 단어가 풍부한 소설 「혼불」로 한층 더 깊은 사람이 돼 보세요.”(유가연)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25일(목) 오전 10시 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소설 「혼불」 맛깔나게 읽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강사는 교육연극창작연구소 ‘씨앗’의 유가연 대표.

이날 특강은 2020년 전주시 민간보조금 지원사업으로 매년 진행하는 혼불 완독 프로그램 ‘혼불, 시처럼 읊다’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낭독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연극배우를 초청해 아주 특별한 강연을 마련했다.

3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이날 수업에서는 읽기의 기본인 화술을 배우고, 수강생들과 함께 ‘혼불 낭독 극장’을 열어 소설 「혼불」 속 인물들의 대화를 실감나게 읽으며 모든 참가자가 배우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혼불」 맛깔나게 읽기’ 특강 참가자들이 「혼불」 속 인물들의 대화를 실감나게 읽으며 배우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

강연에 참여한 이경자 씨는 “학창시절 국어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다.”라며 맛깔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펼쳤고, 최성용 씨는 “감정을 바르게 전하는 대화의 방법은 꼭 배워야할 것 같다.”면서 “오늘 배운 읽기 기술을 활용해 손녀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혼불」 속 안서방네 역할을 맡아 연기한 장진희 씨는 “눈으로 읽을 때보다 직접 소리 내 읽으니 작품 속 인물이 더 생생하게 그려진다.”면서 “앞으로 마지막 10권까지 더 즐겁게 읽어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혼불, 시처럼 읊다’는 최명희문학관 이진숙 전문위원(수필가)의 강의와 김도수 상주작가(시인)의 진행으로 9월 말까지 매주 1회 열릴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