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와 감정사가 짜고 작업대출을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작업대출 브로커와 감정사 등이 짜고 감정가를 부풀려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돈을 갚지 않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최근 작업대출 브로커와 관련된 전주의 민간 감정평가법인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이 엄격하게 대출심사를 하는 제1금융권이 아닌 재정 규모가 열악하고 대출심사가 비교적 허술한 지역농협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땅의 가격을 시중보다 높게 감정하고 이를 근거로 감정가의 최대 70%를 대출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받은 대출금은 실제 땅 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지불하지 않고 땅이 경매에 넘어가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작업대출 범행으로 지역농협들이 입은 피해액은 수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작업대출과 관련된 감정평가사와 브로커, 그리고 땅주인, 지역농협 대출 관계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 초기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