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숙씨의 색연필 그림 '그리다, 밀포드사운드'가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 강찬구 기자

김광숙씨의 색연필 그림전이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김광숙씨의 첫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 타이틀은 '그리다, 밀포드사운드'. 뉴질랜드 피오르드 지형인 밀포드사운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지 위로 옮겼다.

김광숙의 '그리다, 밀포드사운드' 전시 작품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연작 20여점. 색연필로 그린 작품으로 경쾌하지만 가볍지는 않다. 그만의 분위기가 분명하다. 제도용 색연필이어서 나름 세밀하다. 

그는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했다. 의류직물학과. 자연히 드로잉하는 습관이 붙었고, 30년이 지난 뒤에야 빛을 발하고 있다. 날렵하지만 절제되고 숙성돼 있다.

김광숙의 '그리다, 밀포드사운드' 전시작.

대학 시절 전공과는 다른 길을 가다가 2006년부터 전주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대학원을 다니던 중 '그림이 들어간 시집'을 구상했고, 평가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색연필을 잡게 됐고. 전주 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새로운 꿈이 싹텄다. 

김광숙씨가 맨 처음으로 드로잉했던 한옥마을 풍경. 한복 입은 관광객들의 모습을 노트 위에 담았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작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공예품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방이나 직물에 들어가는 그림... 이미 천에 그림을 옮기는 작업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밀포드사운드의 해바라기.

이번 전시에서 그는 작품을 한 점에 10만원씩 내놓고 있다. 전시 둘째날인데도 붉은 스티커가 많이 붙었다. 관람객들이 '찜'해 놓은 작품들이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가져가니 기분이 좋다"고 그는 말했다. / 강찬구 기자

김광숙 작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