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전북 정읍 무성서원(사적 제166호) /

'무성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년을 맞아 전북 정읍시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읍시는 28일 칠보면 무성서원 현지에서 무성서원 문화재 활용사업단 안성덕 단장과 모현회 이흥재 부원장, 이수천 정읍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성서원 활용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흥재 부원장은 "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과거 무성서원의 본연의 교육 기능을 살리는 동시에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 첫 순서로 ‘풍류방에서 피어나는 풍류(風流)와 도(道)’ 강연(5회 진행)과 2회의 국악 연주회를 진행한다.    

강연은 인문학 강사를 초빙한 ‘최치원과 정극인 등 무성서원 배향 인물로 알아보는 풍류와 도’이며, 공연은 (사)수제천 연주단과 전라 정가·악회의 연주다.   
 

정읍시는 28일 칠보면 무성서원 현지에서 무성서원 문화재 활용사업단 안성덕 단장과 모현회 이흥재 부원장, 이수천 정읍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성서원 활용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

또 초·중·고·대학생과 유학생,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인 ‘무성서원, 예(禮)에서 놀다’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매회 30명 정원으로 운영되며 예절과 다례, 사자소학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1박 2일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총 12회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정가와 서예, 고전강독을 통해 무성서원 본래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강학당 ‘선비정신 학(學)에 기대다’를 운영한다.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향교·서원 등 유교 문화 답사 프로그램인 ‘최치원·정극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도 마련돼 무성서원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무성서원 문화재 활용사업단은 무성서원이 박제된 문화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문화재’로 그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안성덕 단장은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전문인력의 참여로 고용 창출을 유도하는 등 문화유산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성서원은 신라 말 태산군수(현 정읍시 태인)를 지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생사당에서 유래됐으며 1696년(숙종 22년) 사액됐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화를 면한 전라북도 유일의 서원으로, 호남 선비문화의 중심지다.

지난해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무성서원을 포함해 도산서원, 필암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