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0.5.28 /

전북지역 전기공사업계가 새만금 태양광사업과 관련해 공기업 발전사의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또 대기업의 최저가 투찰로 전북지역 시공업체는 입찰에 참여해도 들러리 밖에 될 수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는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태양광사업은 전북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으나 오히려 지역업체를 고사시키고 있다”며 새만금개발공사가 발주한 태양광 3구역 사업을 문제 삼았다.

특히 전북도회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새만금 세빛발전소 컨소시엄은 선정일 1주일 전까지 한국중부발전을 대표사로 공기업 발전사 3곳이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한국중부발전을 제외한 2개의 공기업 발전사가 돌연 불참을 선었했다”고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전북지역 업체들이 배제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북도회는 “지역기업이 40%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나 새만금개발공사는 지역 상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1구역 입찰에서는 지역 기자재를 50%이상 구매하도록 의무화했으나 3구역 입찰에서는 50%이상 구매를 권고사항으로 변경했다”고 비난했다.

또 사업자의 선정 공모가 품질확보 보다는 새만금개발공사의 개발이익 극대화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전북도회는 “새만금 태양광발전소는 염해지역의 특성상 품질경쟁이 되어야 하나 새만금개발공사는 매립면허 사용권을 가장 높게 제시한 컨소시엄이 선정되도록 유도했다”며 “이는 대기업 실적 위주의 경쟁으로 지역의 상생보다는 개발이익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도회는 새만금개발공사에 △태양광발전소 발주규모를 공구 분할 등으로 대폭 축소 △입찰참가 자격 기준을 낮춰 지역거점 중견업체와 지역 전문시공업체가 중심이 돼 입찰 진행 △사업계획수립을 위한 공기업 발전소 참여는 입찰이 아닌 준공이후 참여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요청 사항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전북지역 전기공사 업계는 새만금 태양광발전소 사업 참여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