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열린 '전라북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탁식'에 송하진도지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 김동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2020.5.25/

전북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연등축제를 취소해 마련한 비용 2000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탁했다.

전북도는 25일 도내 소재 조계종, 태고종, 보문종, 용화종, 총지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전라북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송하진 도지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 등이 참석했다.

봉축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에 진행 예정이던 연등축제를 5월23일로 한 차례 연기했으나 여전히 발생 우려가 높은 코로나19 차단과 국민 평안을 위해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연등축제를 취소했다. 이번 성금은 연등행사 취소에 따른 비용으로 마련됐다.

도내 불교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고조되던 지난 2월24일부터 사찰 내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 왔다. 또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와 봉축 법요식을 연기하는 등 모범적인 종교계의 모습을 보여 줬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종교가 지닌 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주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범이 돼 준것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강한 힘이 되고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