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된 ‘제56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 입장식.  20190510 /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던 전라북도민체육회대회가 결국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북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전라북도와 전북교육청, 남원시, 남원시체육회 등 도민체전 관련 5개 유관기관 등은 지난 8일 2차 실무협의회를 갖고 ‘제57회 전라북도민체전’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상 개최와 일부종목 제외 등 축소, 취소 등 3개 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그리고 고심 끝에 결국 취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무리하게 체전을 강행하다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반기로 연기하는 방안도 제기됐지만 생활체육대축전과,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 각종 대규모 체육대회가 하반기에 집중된 만큼, 일정상 문제로 인해 채택되지 못했다.

전북체육회 관계자는 “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인 만큼, 안전한 환경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지난해보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도민들께 너무나 송구하다. 급변한 사태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임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라북도체육회는 13일 생활체육위원회를 개최, 전북도민체전 취소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2020년 전북도민체전’은 당초 15일부터 17일까지 전북 남원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6월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기로 연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