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봉황인재학당의 한 강사가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임실군 제공)2020.4.9 /

공교육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가운데 전북 임실봉황인재학당의 온라인 수업이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9일 임실군에 따르면 임실봉황인재학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서둘러 전환했다.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동시에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학당은 수소문 끝에 무료 화상회의 앱인 ZOOM을 찾아내 학생들과 공유했다.

학당에 등록한 중학생 148명은 월~금요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으로 출석해 매일 수업을 받는다.

수강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으로 1교시당 30분씩 진행된다. 질의응답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과 강사 간 피드백도 이뤄진다.

온라인 수업 초기에는 낯선 시스템과 학습 환경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난 현재 교사와 학생들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착에 성공한 학당의 온라인 수업은 일선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진안 제일고 교사들이 학당을 방문해 온라인수업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코로나19 초기 학생 안전과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과감히 도입했다”며 “일찌감치 온라인 수업에 적응한 학당의 사례가 지역 일선학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실봉황인재학당은 지역 내 중학생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임실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