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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골이 마스크다 - 2020 신년기획 <지역을 떠올리자> - 강주영
강주영 편집위원  |  kjyn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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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0  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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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스크는 '당신과 나 거리를 두자.'라는 뜻이다. 거리를 둔 그 틈을 점령하는 것은 맑고 밝은 태양이나 나무가 아니라 우울과 우상이기 십상이다. 그 틈에 파시즘과 자본의 신성장동력산업이 또아리를 튼다. 

아마도 이러리라. 학교, 관공서, 극장, 요양시설 등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에 청정 설비와 방역센서를 설치하고자 할 것이다. 무균주택도 등장한다. 차에도 스마트폰, 사물인터넷에 방역위생 센서는 필수품이다. 이 센서들은 아마도 지금의 CCTV에 장착될 것이다. 

 

   
코로나 비상 사태 / 뉴스1

사람은 잠재적 보균자로 스스로를 관리하게 된다. 그게 이른바 개인위생이다. 개인 위생이 철저할수록 자연의 미생물과 공존공생하는 몸의 체계가 무너져 나중에는 아주 약한 균에도 무너질지 모른다. 바이러스는 자본이 갈망하는 신성장동력산업의 촉매제가 된다. 아마도 그린뉴딜 구호는 자본의 선전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아토피는 청정온실의 화초병이어서 흙이 최고의 치료제라 믿고 있다. 시골에서 흙을 만지며 자란 내 아이들은 그 흔한 피부 갈등 한 번 없었다. 

가장 좋은 위생은 흙을 만지며, 나무와 함께 숨을 쉬고, 태양의 빛을 받고,  밤하늘의 별을 세며, 맑은 계곡물을 그냥 마시는 것이다. 미생물과 뱃속에서 공존공생하는 것이 최고의 방역이다. 닭장 같은 아파트가 아니라 자연에 방목된 삶이 가장 건강한 삶이다.

이것은 도시인들의 로망이지만 말 그대로 로망이다. 그 로망을 이제 시골의 지자체가 아주 저렴하게 이루어 주어야 한다. 시골은 유동인구를 지역주민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 일시적 시골살이(소유가 아니라)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전북 김제 들녘 '자연과 하나된 생활' / 강찬구 기자

관광 리조트가 아니라 참 시골살이 말이다. 방학살이, 한달살이, 계절살이, 흙을 만지자, 숲야생살이, 경관문화농사의 확대, 시골에 재택근무를 위한 공유사무실 건립, 자연학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얼굴 마스크가 아니라 헛문명의 마스크는 시골이다. 이런 말은 미안하지만 누구의 위기는 누구에게는 기회이다. 도시의 위기는 시골의 기회이다.

어설픈 토건이 아니라 지역과 자연의 삶이 선순환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 지금 거주인구가 3만이라면  유동인구 3만, 총 6만 명이 함께 하는 삶의 지도를 그려 보자. 시골에서 먼저 시작해야 한다. / 강주영 편집위원

 

   
글쓴이 / 강주영 전북포스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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