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김성주 전 연금공단 이사장과 정동영 국회의원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

전북 전주병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 정동영 민생당 국회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불이 붙었다.

정동영 의원과 김성주 전 이사장은 20대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최복기 국가혁명배당금당 전북도당 수석부위원장과 오세명 동학혁명기념관 운영위원(무소속)도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20대 총선은 정동영 의원과 김성주 전 이사장이 1000여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팽팽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이사장이 앞선 것으로 나왔으나 결과는 정 의원의 승리였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먼저 김성주 전 이사장이 지난 1월14일 “전북을 위해 전부를 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성주 전 이사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전주를 국민연금에 기반을 둔 금융도시로 만드는 일이다.

김 전 이사장은 “국회에 복귀하면 전북의 금융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일에 힘을 쏟겠다”면서 “전주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전략을 짜야 할 것인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때 김성주 전 이사장을 배제한 중앙당의 ‘전략공천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무난히 민주당 단수후보로 확정지었다.

지난 3일 정동영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금 전북은 정치, 경제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의 전북을 구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다선의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독식으로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이 초선 또는 재선으로 구성된다면 국회에서 힘을 쓸 수 없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이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동영 의원은 ‘민생당의 낮은 지지율’, 김성주 전 이사장은 ‘지역구를 떠나 있던 2년여의 공백’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선거구획정에서도 변수가 발생했다.

3일 발표된 선거구획정에 따르면 전주병에 속해 있던 우아2동이 전주갑으로 옮겨갔다. 이곳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성주 전 이사장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