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혈액수급난 극복을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북도청 앞에서 단체 헌혈을 실시한다.(전북도 제공) 2020.2.19 / 전북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족해진 혈액수급을 돕기 위해 전북 지자체와 지역 기관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북지역 혈액 보유량은 2.7일분(28일 0시 기준)으로 ‘주의’ 단계 수준이다.

혈액형별로는 O형 3.1일분, A형 2.2일분, B형 3.1일분, AB형 2.3일분 등으로 적정보유량인 5일분 이상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혈액부족은 설 연휴와 방학 등 연례적 상황에 최근의 코로나19 여파가 맞물리면서 단체헌혈 감소, 외출 기피 등의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수술 등으로 인해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수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혈액량 주의 단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말했다.
 

27일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과 군무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 위해 비행단을 찾은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제8비 제공). 2020.2.27 / 전북포스트

이에 전북도와 지자체, 지역 기관이 사랑의 헌혈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고창군청, 25일 농어촌공사, 26일에는 남원경찰서, 남원교육지원청, 무주경찰서, 교육지원청,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전주완산경찰서, 27일에는 전북경찰청, 308의무경찰대가 참여했다.

이날 오전 한국도로교통공단와 한국환경공단 전북지사가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9~20일 전북도청에서, 17일에는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지자체와 경찰서 등에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자 사랑의 헌혈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헌혈 참여부분은 개인의 선택이라 참여율이 그리 높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손 소독, 헌혈버스 소독 및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 감염 안전에 만전을 기해 헌혈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공직자들이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며 “헌혈문화가 민간기업과 도민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