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강사를 강제추행한 전북대학교 교수가 재심의 끝에 결국 해임됐다.

전북대는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A교수를 지난 14일 해임했다고 19일 밝혔다.

A교수는 지난해 3월29일 자신의 차 안에서 외국어 회화 강사인 B씨의 허벅지를 만지고 입맞춤을 요구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당시 A교수는 단합대회에 함께 참석했던 B강사를 기숙사로 데려다주던 중에 갑자기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강사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6월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A교수를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전주지검은 검찰시민위원회의 결정을 존중,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대학측은 지난해 11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A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A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지자 학교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징계수위가 가볍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김동원 총장도 징계위 결정에 반발했고, 지난해 12월20일 교육부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전북대에 A교수의 해임을 통보했다.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 처분이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