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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신종 코로나-코비드19' 명칭 변경의 사회학
전북포스트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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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2  15: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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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한(武漢)폐렴', '신종 코로나' 등으로 불려왔던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 2개월 만에 공식 명칭을 얻었다.

코로나(Corona)와 바이러스(Virus), 질병(Disease)의 영문 머릿글자를 따서 조합한 '코비드(COVID)-19'다.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우한 또는 중국이 빠진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재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이 '코비드-19'로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비드-19'의 숫자 '19'는 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2019년을 의미한다.

'코비드-19' 감염증은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등 호흡기질환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함에 따라 초기엔 '우한폐렴'(Wuhan pneumonia), '중국폐렴'(China pneumonia) 등으로 불렸다.

일각에선 바이러스 명칭을 아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Wuhan coronavirus)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다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데다 감염시 폐렴까지 가지 않은 채 기침·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질환 증상만 보이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등의 이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Novel coronavirus infection)과 같은 표현이 좀 더 보편적으로 사용돼온 상황.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2.12 /

특히 WHO는 "질병 명칭에 특정장소나 사람·동물 등을 지칭하는 표현을 쓸 경우 차별이나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 문서상에선 '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2019-nCoV acute respiratory disease)이란 임시 명칭을 썼다.

'2019-nCoV'도 2019년에 처음 발견된 신종(n) 코로나(Co) 바이러스(V)를 뜻하며 정식 명칭 '코비드'는 'nCoV'를 좀 더 발음하기 쉽도록 순서 등을 바꾼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에선 코비드-19 감염증을 '신종(신형·新型) 코로나바이러스(관상병독·冠狀病毒)가 일으키는 폐렴'이란 의미의 '신꽌페이옌'(新冠肺炎·신관폐렴)으로 부르고 있으며, 영문으로 쓸 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Novel Coronavirus Pneumonia)의 약어인 'NCP'를 사용 중이다.

일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컫는 말로 '신가타하이엔'(新型肺炎·신형폐렴)이란 표현이 쓰인다.

그러나 일본은 2003년 대유행한 중증급성호홉기증후군(SARS·사스)도 '신가타하이엔'으로 불렀기 때문에 언론보도에선 이 둘을 구분하고자 '신형(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감염' 등과 같은 형식으로 풀어써주는 경우가 많다.

한국 정부는 12일 WHO 결정에 따라 12일 코비드-19의 영문 표기는 WHO가 정한 'COVID-19'를 따르되, 한글로는 '코로나19'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장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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