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31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8번째 확진자가 격리 치료 중이다. 2020.1.31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전북 군산지역의 각종 행사들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 중단되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3일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11일부터 10일간 예정돼 있던 제224회 임시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군산시에서 확진자가 나온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임시회를 추진할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추후 일정은 다시 논의키로 했다.

군산시도 3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시청 2층 대강당 앞에서운행차 저공해화사업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이와 함께 3일부터 진행할 여성사회대학 개강과 이동목욕차량 봉사활동도 연기했으며, 노인복지관 2개소도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휴관키로 했다. 보육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파견하는 노인일자리사업을 3일부터 7일까지, 읍·면·동 자치프로그램을 3일부터 14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100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하는 군산시 평생학습관 개강도 10일에서 24일로 2주간 연기했으며, 수산물센터 영업도 2일부터 7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이밖에도 14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금석배전국학생축구대회도 전격 취소했으며, 시립도서관과 박물관 등 전시관도 상황 종료시까지 휴관키로 했다. 군산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아동센터도 3일부터 8일까지 임시 휴원에 들어갔으며, 유치원,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도 3일부터 잠복기가 끝나는 14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한편,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4억원을 긴급 투입,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터미널과 군산역, 군산공항 등 다중이용시설과 27개 읍·면·동 주민센터에 우선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