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1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야당 의원 8명 모두가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전북취재본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시앤아이에 의뢰해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서 다자대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10곳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선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3선의 조배숙·유성엽 의원, 재선의 김관영 의원 역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돌풍에 밀린 민주당이 2석을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반전의 기미가 보인다.

정치권은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전국 최고의 득표율(64.5%)을 선사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며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 임명부터 페스트트랙, 검찰개혁, 청와대 압수수색 등 야당과 검찰로부터 곤욕을 치르자 전북의 민심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도 이러한 경향이 있었다”고 풀이했다.

야당은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내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야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보다는 묻지마식 투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어떻게 막아낼지 야권이 바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도 후보들간 격차가 적어 만만치 않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주갑과 전주을, 익산갑은 격전지로 꼽힌다. 또 군산과 남원·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도 언제든지 뒤집힐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주갑은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38.0%를 얻어 37.4%를 얻은 김윤덕 전 의원을 0.6%p 차이로 앞섰다.

전주을은 최형재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29.3%)과 이상직 전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이사장(28.6%)이 0.7%p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신인인 이덕춘 변호사가 16.8%를 얻어 약진했다.

3선의 이춘석 의원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익산갑 여론조사에서 이춘석 의원은 38.7%를 얻어 38.4%의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을 간신히 앞섰다.

조사를 진행한 이성신 조원시앤아이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각 지역내 유권자들의 민의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고령층의 투표율이 2,30대의 투표율보다 높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로 4·15 총선의 결과를 점쳐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1월13일부터 19일까지 실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