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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심 체육 환경 체질 개선" - <인터뷰> 정강선 전북체육회장 당선자민선 첫 전북체육회장 선거 파란의 주인공...기자 출신 사업가
강찬구 기자  |  phil6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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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6  1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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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이변!!!’ ‘기적!!!’ 체육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제목이다.

이같은 극적 상황이 첫 민선 전북체육회장 선거에서 일어났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정강선 후보(51)가 당선의 기적을 일군 것이다. 비체육인으로 분류되는 데다 가장 늦게 선거에 뛰어들었다. 초반에 주목을 받지 못하던 그가 다른 후보들을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정강선 민선 첫 전북체육회장 당선자. 

정강선 전북체육회장 당선자는 기자출신 사업가다. 전라일보에서 체육 기자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체육 공부를 계속해 체육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기자를 그만둔 뒤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피앤은 전시관 설치 및 운영 전문회사로 국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가 이번에는 전북 체육계에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전북 체육인들이나 도민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반기는 분위기다. 전북의 침체된 분위기가 변화될 조짐이라는 긍정적 해석을 하고 있다. 젊고 참신한 인물이 당선된 데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전북의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들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번 선거가 전북 변화의 물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강선 당선자로부터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인터뷰는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 당선을 축하합니다. 당사자로서는 큰 산을 넘은 것이겠지만 도민들 사이에서는 기적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선 첫 전북체육회장이 된 소감은...?

"전북 체육인들의 선거를 통해 첫 민간 전북체육회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고 책임감도 무겁습니다. 앞으로 전북체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진행 기간도 짧았고 전체적으로 후보자를 알리는 방법이나 선거인들에게 공약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도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도가 없던 제가 당선돼 기적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매일 일선 시군을 발로 뛰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체육인들의 많은 의견도 듣고 수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치가 아닌 민간 체육회장이 나서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적임자로 생각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전북 체육인은 물론 전북 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 다른 후보들과 달리 비체육인으로 분류가 되는데 큰일을 일궈냈습니다. 정 당선자는 체육에 관심이 컸고, 또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추진력이 엄청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당선의 밑거름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체육이라는 단어를 빼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가족 모두 체육인이었고, 초등학교때 아버지를 따라서 복싱 경기를 보고, 일기는 쓰지 않았어도 관전평은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강선 민선 첫 전북체육회장 당선자. 

우석대 체육학사, 경희대 체육학 석사, 전북대 체육학 박사과정을 거쳐 베이징 체육대학 박사 후 과정까지 체육학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특히 체육부 기자로 활동하던 당시 전북 체육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뉴시스 북경 특파원으로도 활동했구요.

사업 역시 체육의 열정이 이어져 평창동계올림픽 전시관, 대한민국체육박물관 등 전시 업계 정상을 달리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이번 체육회장의 민간 이양은 그간 정치에 예속돼 있던 체육계를 정치로부터 독립시킨다는 의미가 큽니다. 무엇보다 체육계의 독립이 가장 큰 과제가 될 텐데요...

“전국적으로 시행된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는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금지’에 따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체육행정이 지방자치단체장 중심으로 이뤄졌고 체육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잃게 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정치에 예속되지 않는 순수체육 발전을 위한 의지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전북체육회장으로서 많은 일을 구상하고 계실텐데요...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사업들을 소개한다면...

“선진형 체육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스포츠클럽 운영을 적극 추진하고 꿈나무 발굴, 우수선수 육성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직 공공스포츠클럽 선정이 되지 않은 임실, 순창, 김제, 진안 등 지역 시군과 협력 체제를 갖춰 대한체육회 공모사업을 유치하고, 우수지도자 배치를 통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발전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지자체나 대학 실업팀 창단도 유도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7개 기업 실업팀을 10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도내 기업체와 협조체제를 갖춰 실업팀 창단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 전북의 지도자나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견 발표를 하는 정강선 민선 첫 전북체육회장 당선자. 

전문지도자와 선수들의 대회 성적 마일리지제도를 만들어 연금제도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한 달에 160여만원의 월급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호봉제 산정을 통해 처우개선을 마련하고 복지 혜택을 점차 늘리고자 합니다.

전북은 복싱에 신준섭과 김광선, 배드민턴 정소영, 김동문, 레슬링 유인탁, 탁구 양영자, 빙상 김아랑 선수 등 많은 스포츠 영웅을 탄생시켰습니다.

전북 체육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북체육역사관,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고 후배 선수들이 그 정신을 이어 받아 자긍심을 가지고 운동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 그동안 체육회장은 대부분 지자체장들이 겸직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예속됐다는 지적을 받았고, 지자체 예산 지원이 원활했습니다. 앞으로 민간 체육회장 시대에는 예산 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이번 선거와 관련해 예산지원이나 재정확보에 대한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비로 지원되어 왔던 체육 예산은 우리 선수들의 훈련이나 동호인들의 건강을 위한 체육 복지 예산이었습니다.

체육단체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도민을 위한 체육예산이 줄어든다는 것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앞으로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스포츠마케팅과 체육 산업 발전을 축으로 하는 든든한 체육문화를 조성해 전북발전의 기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북도는 물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 관계기관을 찾아가 우리 전북 몫의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내도록 앞장서겠습니다."

 

► 전북 체육의 체질 개선을 강조하셨는데 방향은 설정되셨는지...

“성적 지상주의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우선 개선하고자 합니다. 우리 전북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른 시·도 선수 영입보다는 전북의 아들과 딸들을 대우해 주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당선 소감을 밝히는 정강선 민선 첫 전북체육회장 당선자. 

당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선수나 지도자들이 체육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매진할 수 있는 전북만의 체육으로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

생활체육 분야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종목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고 동호인들도 즐거운 운동으로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선진형 체육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전북 체육인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첫 민선회장으로서 전북 체육의 위상을 되살리도록 초석을 다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전북체육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운동선수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체육 복지를 누리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체육회 조직도 전반적으로 재조정해 전문성과 효율성 을 강화하고 체육인 중심의 체육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북 체육인, 그리고 도민들께 깊이 감사합니다.” / 강찬구 기자 

 

   
정강선 민선 첫 전북체육회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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