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전주시 수어문화제 /

전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채용했다.

전주시는 수어를 모어(母語)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채용해 장애인 특화도서관인 평화도서관에 배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첫 출근을 한 통역사는 청각장애인들의 독서능력 배양을 위해 △농아인 책(수어영상도서 등) 읽어주기 △한글 및 수어교육 △문자도서 낭독하기 △감상문 작성 독후활동 진행 △독서프로그램 운영 △수어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운영 △생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전국에서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는 '수어문화제'를 개최하고 일반인 수어통역사를 채용하는 등 청각장애인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전주에는 3300여명의 청각장애인이 살고 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청각장애인 통역사 채용이 청각장애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수어에 대한 가치를 모두가 인식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