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28일 정읍시의회에서 제249차 월례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주시의회 제공) 2019.11.29 /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박병술 전주시의회의장)가 28일 정읍시의회에서 제249차 월례회의를 열어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협의회는 "전남 장성군이 백암산 명칭 찾기라는 명목으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을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으로 변경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국립공원을 지명할 때 주산의 이름을 넣어 부르고 있으며 2개의 명칭을 합해 지명한 사실이 없다"면서 "단일 공원을 2개의 명칭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혼동을 야기하고 지명표기 변경에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명칭 변경은 내장산국립공원의 고유 가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지역 갈등 사안으로 확대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장성군은 1979년과 2007년 2차례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을 시도했으나 환경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병술 회장은 "일부 지역의 이익을 위해 명칭 변경이 시도되고 있다"면서 "전 국민을 혼동시키고 지역 갈등을 초래하는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