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전북본부 관계자들이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의회 앞에서 '노조혐오 극에 달한 전주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28 /뉴스1

민주노총전북본부가 전주시의회·전주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노총전북본부는 28일 오전 전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지방의원들의 노동자 무시·노조혐오가 극에 달했다”면서 “시의회는 예산을 빌미로 노동자들의 기본적 권리인 노동조합 와해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시의원은 조례를 만드는 중요한 입법 기관이지만 시의원들의 자질 문제는 오늘 내일의문제가 아니다”면서 “어느 노조는 되고 어느 노조는 안된다는 어리석은 발언이 공식석상에서 발언되고 역사에 기록될 의회에서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계기는 갑질과 부당 인사, 불합리한 노동조건에 대항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불합리함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노동조합인데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이 결성되면 마치 사업장이 무너져 내리는 식의 발언을 일삼는 시의원들의 행태는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전북본부는 전주시도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는 “일부 지방의원들의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노조혐오를 부추기고 이들의 뒤에 숨어 내심 노동조합이 깨지길 바라는 전주시 행정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 시의원 뒤에 숨어 저임금·고용불안을 용인하고 있는 전주시 집행부도 같은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노조혐오를 조장하고 예산을 앞세워 생존권을 옥죄는 노동탄압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에 우리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에 대항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